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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장기기증하고 떠난 지 6시간 만에 뒤따라간 어머니


지난 2004년 KBS는 MC 발굴 프로그램 ‘MC 서바이벌’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방송을 통해 재능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전문MC를 발하는 프로그램이다. 6주간의 대결을 펼친 끝에 대상은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이던 경동호(23)가 차지했다.

그는 대학 방송국(USB)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이때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해 KBS <아침 뉴스타임>, <아침마당>,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가족오락관>, <6시 내고향> 등의 프로그램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 방송가를 떠난 후에는 스피치 강사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2020년 4월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은 회복되지 않았고 뇌사 추정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은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 연명치료를 했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동호는 뇌출혈 판정을 받고 9개월간 병상에서 사투를 벌였지만 상태는 더 악화됐다.

가족들은 치료를 중단하고 가족회의를 열어 다른 생명을 위해 좋은 일 하고 보내주자고 결정한다.

2021년 1월7일 경동호는 죽음 앞에서 고통을 호소하던 환자들에게 장기를 준 후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39세였다.

경동호가 병상에 있을 당시 그의 어머니도 투병 중이었다. 가족들은 어머니에게 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을 혼자 보내지 않으려고 했던지 경동호의 발인이 끝나고 6시간 만에 그의 어머니도 아들의 뒤를 따라갔다.


경동호와 절친한 친구였던 가수 모세(본명 김종범)는 자신의 SNS에 “동호 어머니께서 아셨나보다. 큰아들 외롭지 말라고 손 잡아주러 가셨다”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이로써 앞길이 창창했던 아들과 병상의 어머니는 한날 한시에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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