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살해하고 장례식 난입해 시신까지 훼손한 코끼리
인도 동부 오디샤 라이팔 마을에는 마야 무르무(70)라는 여성이 살았다.
2022년 6월9일 오전 마야는 마을 우물에서 물을 긷던 중 코끼리의 공격을 받았다. 코끼리는 그녀를 넘어뜨린 후 사정없이 짓밟았다.
주민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그날 저녁 유족들은 슬픔속에서 장례준비에 나섰다. 장례용 장작더미에 마야의 시신을 올려 놓은 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갑자기 마야를 죽인 코끼리가 나타나 시신을 이리저리 던지고 다시 짓밟았다.
장례식장은 코끼리의 난동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한동안 시신을 훼손하던 코끼리는 화가 풀렸는지 난동을 멈추고 유유히 사라졌다.
겁에 질린 유족과 하객들은 코끼리가 사라질 때가지 보고만 있었다. 코끼리에게 두 번 죽임을 당한 마야의 장례는 주변을 정리한 후 다시 치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코끼리가 마을에서 약 200km 떨어진 자르칸드주의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코끼리가 마야를 왜 집요하게 공격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인도에는 약 2만5000마리 이상의 야생 아시아코끼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림 개발이 이어지면서 살 곳을 잃은 코끼리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2015~2019년 5년 동안 2300명 이상이 코끼리 공격으로 사망했다. 인간이 코끼리를 서식지 에서 몰아내는 과정에서 만들어 낸 폭력이 코끼리의 복수로 악순환 되고 있는 것이다.
2001년이후 오디샤 지역에서만 1천356마리의 코끼리가 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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