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동생 살리다 누나 죽고 그 소녀 구하다 순직한 경찰관


미국 오하이오주 힐스버러에는 로키 포크 주립공원이 있다.

2021년 2월23일 오후 6시쯤, 인근에 사는 16살 누나와 13살 남동생이 공원 호수 선착장 근처 얼음 위에서 놀고 있었다. 이때 동생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속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생이 차갑고 깊은 물 속에 빠지자 누나는 곧바로 동생을 구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었다. 누나는 필사적으로 동생을 물 밖으로 올렸지만 자신은 얼음 아래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동생은 누나를 애타게 불렀지만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인근의 한 건설업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다이버 등을 동원해 곧바로 소녀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구조 작업이 순탄치 못했다.

구조된 소년.

이 과정에서 15년 경력의 경찰관 제이슨 라고어(남)가 물속에 들어갔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 졌지만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5시간이 넘은 밤 11시 쯤에야 실종됐던 소녀를 구조해 얼음물 밖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순직한 경찰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소녀가 어린 남동생을 구한 뒤 자신은 얼음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랑하는 동료 경찰 역시 업무 중 사망했다. 유족에게 책임감을 느끼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를 ‘2개의 비극’이라고 표현하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경찰은 얼음이 녹고 있을 때는 절대 그 위에 올라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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