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난 예비대학생 송대현군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송대현군(19)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중학교 때는 야구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경찰이나 경호원이 되는 게 꿈이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경북전문대학 경찰경호행정계열에 응시해 합격했다.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 입학을 앞둔 2007년 1월 송군 가족은 원주에서 전북 순창으로 이사했다. 부모는 읍내에서 치킨 집을 개업했고, 송군은 부모를 도와 치킨 배달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던 1월11일 오후 9시쯤, 송군은 치킨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머리를 크게 다친 송군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못했다. 사고발생 5일 후인 1월16일 전북대학교병원 의료진은 깨어날 가망이 없다며 뇌사판정을 내렸다.
순창으로 이사해 치킨 집을 개업하고 아들도 대학에 합격해 한시름 놓았던 부모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었다.
특히 평소 병치레 한 번 하지 않던 건강한 아들에게 닥친 현실이라 더욱 가슴이 아팠다.
부모는 아들과의 이별을 준비하다 장기기증을 결심한다. 우리 아이의 죽음이 다른 사람의 생명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전북대학교병원 의료진은 송군의 몸에서 간과 신장, 심장, 췌장 등을 적출해 죽음의 문턱에 있던 환자들에게 이식했다.

이로써 송군은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천사가 됐다.
아버지 송만섭씨는 “아직도 살아있는 것 같고, 뭐가 뭔지 믿어지지 않는다.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슬픔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며 “아들의 죽음이 다른 사람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병원 측은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는 많지만 기증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송군과 같은 고귀한 희생이 이어질 수록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에게는 더 큰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전문대학은 송군의 의로운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같은해 3월 입학식날 송군에게 명예입학증서를 수여했고, 2년 후 동료들이 졸업하는 졸업식때는 명예졸업장까지 수여하면서 고인의 숭고한 생명나눔 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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