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5명 살리고 떠난 의사 꿈꾸던 13세 소년 김상현군

2009년 경남 창녕에서 2남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평소 조용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목이 아픈 엄마가 아프지 않게 해주겠다며 의사를 꿈꾸었다.

2022년 4월6일 김군은 갑자기 심한 두통으로 아파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에 빠졌다.

의료진은 “가망이 없다”고 말했으나 부모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아들이 깨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며 “살려만 달라. 다시 눈을 뜰 것”이라고 했지만 상태는 더 나빠졌다.

부모는 이별이 다가왔음을 직감한다.

아들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줄 것인가를 고심하다 “착한 아이였으니 좋은 일 하면서 보내주자”며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김군 동생은 형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형, 잘가. 좋은데 가. 엄마 아빠는 걱정하지마”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4월23일 의료진은 김군의 몸에서 심장, 신장, 간장, 폐장 등을 적출해 또래 5명에게 이식했다. 김군의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불치병을 앓던 5명의 어린이가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었다.

김군은 13살의 나이에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김군의 아버지는 “장기를 기증받은 친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성인이 돼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건강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어리고 착한 아이가 떠난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일인데,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기증 동의해주신 보호자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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