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로 꽁꽁 묶인 채 발굴된 1200년 전 미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약 25㎞ 떨어진 곳에는 고고학 유적지인 카하마르킬라가 있다.
2021년 11월26일 산마르코스 국립대학 연구진은 유적지 광장 지하에서 최소 800년~120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를 발굴했다.
특이한 것은 미라는 웅크린 상태로 온몸이 밧줄에 꽁꽁 묶인 채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발굴을 이끈 산마르코스 주립대학 고고학자 반 달렌 루나는 “이 미라가 25세에서 30세 사이의 젊은 남성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15세기에 마추픽추를 세운 잉카문명 이전에 묻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유해는 잉카문명이 생기기 전 안데스산맥 고지대 지역에 살던 사람의 것”이라며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을 통해 더 정확한 연대기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미라가 밧줄로 묶여있는 것은 당시 페루 남부의 장례 풍습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라가 발견된 무덤 밖에는 여러 해양 연체동물과 라마 뼈 등의 흔적도 발견됐다.

루나 박사는 “이는 시신이 무덤에 안치된 후 후손들이 지속적으로 제례를 벌인 것”이라면서 “광장 한복판에 묻히고 후손들에게 이렇게 대접받은 것은 이 미라가 일반 시민이 아니라 중요한 인물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탄소 연대 측정 등 보다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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