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아메리카 지역 예선 1위 차지한 19세 소녀의 정체
미스 아메리카(Miss America)는 1921년 창설된 미국의 미인 대회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17~25세 여성이 참가한다. 51개 주의 지역 예선에서 먼저 승부를 가려 각 주의 대표로 결선에 출전한다. 그중 한 명이 미국 전역을 대표하는 미스 아메리카로 최종 선정된다.
2018년부터 수영복 및 이브닝드레스 심사가 폐지되고 참가자의 재능과 인터뷰를 기준으로 우승자를 가리고 있다.
2022년 11월12일 미스 아메리카 지역 예선인 뉴햄프셔주의 ‘미스 그레이터 데리 2023’에서 대이변이 연출됐다.
미스 그레이터 데리는 1987년부터 시작된 미인대회다. 미스 뉴햄프셔와 미스 아메리카를 위한 예선전이기도 하다. 우승자에게는 7천500달러(약 99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이 대회에서 동양계인 브라이언 응우옌(19)이 1위를 차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응우옌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다. 미스 아메리카 100년 역사상 트랜스젠더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응우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스 아메리카 100년 역사상 나는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타이틀 소유자가 됐다”며 “‘미스 뉴햄프셔’로서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지역을 대표할 기회를 가지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대회가 우승자를 위해 ‘여성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트랜스젠더의 수상이 정당하냐는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그의 우승을 축하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생물학적인 다른 여성의 기회를 박탈했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미 연방법원은 성전환자이면서 인권운동가인 애니타 그린이 미스 아메리카 대회의 차별을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 “주최 측이 트랜스젠더의 참가 신청을 거절한 것이 정당하다”고 판결 했다.
그린은 2021년 미스USA 참가가 좌절된 뒤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이들만 미스USA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면 오리건주의 차별금지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 연방 제9 항소법원은 “성전환자의 미스USA 참가 요구는 이상적인 미국의 여성상을 표현할 역량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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