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복수’ 강아지 250마리 납치해 죽인 원숭이들
인도 국민의 80%는 힌두교를 믿는다. 고대부터 내려오는 브라만교가 민간신앙과 융합해 발전한 종교다. 힌두교는 ‘하누만’아라는 원숭이 신이 있을 정도로 원숭이를 신성시한다.
힌두교도들이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하자 야생에 살던 원숭이들이 도심으로 몰려들었다. 인도 어디를 가도 도심을 활보하는 원숭이들을 흔히 볼 수 있는 이유다.
문제는 이 원숭이들이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2021년 12월 마하라슈트라 비드 지역에서 동네 떠돌이 개들이 새끼 원숭이 몇 마리를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자 원숭이들이 분노했고, 급기야 ‘피의 복수’에 나섰다.
원숭이들은 강아지를 납치해 감싸안고 높은 곳으로 데려간 뒤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목숨을 잃은 강아지가 약 250마리에 달했다.



주민들은 매일 원숭이 무리가 강아지를 안고 높은 곳으로 올라간 뒤 떨어뜨리는 잔인한 장면을 목격했다. 하지만 원숭이 무리의 또 다른 복수가 두려워 선뜻 나서지 못했다.
정부기관도 속수무책이었다.
주민들은 관계 당국에 신고했으나 워낙 빠르게 도망치는 원숭이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에 한 주민이 직접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원숭이가 반격해 건물에서 떨어져 다치는 일도 벌어졌다.

문제는 원숭이들이 사람을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이들이 원숭이의 공격을 받는 일이 잦아졌고, 8세 아이가 원숭이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일도 있었다.
산림청 관계자들이 다시 마을을 찾아 겨우 원숭이 두 마리를 포획하는데 성공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주민들은 “일부 동네 떠돌이 개가 새끼 원숭이를 죽였을 때 이 모든 일이 시작됐다”면서 “나무나 건물 꼭대기로 강아지를 데려간 뒤 던져 죽였다”며 치를 떨었다.
지금도 원숭이에 대한 주민들의 공포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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