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부활

장례식 도중 관에서 깨어난 칠레 남성


칠레 앙골시의 작은 마을에는 페리버르토 카라스코(남·81)가 살고 있었다.

2008년 1월20일 병석에 있던 카라스코의 몸이 힘없이 축 늘어진 데다가 체온까지 차가워지자 가족들은 그가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장례업체에 연락하고 친지들에게는 부음을 전하며 장례준비를 서둘렀다.

얼마 후 장례업체에서 관을 가져오자 가족들은 카라스코의 옷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입혀 그를 관에 눕혔다. 그사이 부음을 전해들은 친지들이 속속 장례식장에 모였다.

그런데 장례식 도중 기겁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삼촌을 떠나보내는 것이 가슴 아팠던 사촌 페드로가 투명한 관속을 들여다보니 죽었다는 삼촌이 입술을 움직이고 눈을 뜨고 있었던 것이다. 깜짝 놀란 페드로는 급히 스크루 드라이버를 찾아 관 뚜껑을 열었다.

가족들은 살아있는 카라스코를 죽은 것으로 착각해 장례식을 치르려고 했던 것이다. 하마터면 산 사람을 생매장하는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이것은 의사의 사망 진단 없이 가족들이 사망을 속단해서 생긴 일이다.

이로인해 카라스코의 부음 소식을 전하던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 역시 ‘사망 소식을 정정한다’며 정정보도를 내보내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

사촌 페드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잠시 눈을 감았다가 관을 보니 삼촌이 관 속에서 눈을 뜬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며 “난 기겁한 채 울면서 삼촌을 관에서 꺼낼 무언가를 찾느라 동분서주 했다”고 전했다.


카라스코는 장례식 전후 상황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