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들고 도둑질하다 체포된 ‘조폭 원숭이’
긴 꼬리 원숭이의 일종인 ‘카푸친 원숭이’는 꼬리감는 원숭이로 통한다.
지능이 상당히 높고 도구를 사용하며 도구를 이용해서 다른 도구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인간 외의 동물들 중에서는 유일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푸친 원숭이는 인간의 개입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단단한 돌로 다른 돌을 내리치는 과정을 반복해 한쪽 면이 날카로운 도구를 만들었다.
심지어 도구 만드는 기술을 전수하기도 한다.
그림 붓을 놀리기도 하고 표정이 다양하며 아플 때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예로부터 애완용으로 사육했고, 서커스에서 광대로 인기가 많았다. 오늘날에는 지적 능력의 실험동물로 이용하고 있다.
2022년 6월 브라질 북동부 피아우이주 코렌테에서 칼을 들고 도둑질을 일삼던 카푸친 원숭이가 포착됐다.
이 원숭이는 어디서 구했는지 알 수 없는 칼을 들고 능숙하게 지붕을 타고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협하듯 칼을 이리저리 흔드는가 하면 필요한 건 닥치는 대로 훔쳐 갔다.
사람이 사는 집에 들어가 먹을 것을 훔치고 옷가지 등을 들고 나갔다.
칼을 든 원숭이가 나타나자 오히려 사람들이 피하는 상황이 됐다. 마을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원숭이가 칼부림할 것이 두려워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고 했다.

칼을 들고 돌아다니는 원숭이를 본 목격자도 늘어났다. 심지어 이 원숭이가 벽에 칼을 가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주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주민들은 문단속에 나섰고, 창문까지 닫으면서 원숭이를 경계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원숭이와 마주칠까봐 외출을 자제할 정도였다.
칼 든 원숭이가 있다는 신고가 빗발치자 코렌테 환경보호국은 생물다양성보존연구소와 공동으로 문제의 원숭이 포획에 나섰다.

원숭이가 첫 출현한 후 약 1주일째에야 무법 원숭이가 포획되면서 주민들은 다시 평온을 찾았다. 당국은 원숭이를 10여 마리의 다른 카푸친 원숭이들과 지내게 하면서 적응훈련을 시키고 있다.
생물다양성보존연구소 측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다른 원숭이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어 사회성에도 문제는 없어 보인다”면서 “적응훈련을 거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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