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두 배로 먹었다가 3시간 후 한쪽 눈 실명된 남성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는 파라비 안과병원이 있다.
얼마 전 이 병원에 A씨(남‧30대)가 찾아와 한쪽 눈이 안 보인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복용한 지 3시간 후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의 권장량은 50㎎인데, 이 남성은 최대 복용량이자 권장량의 두 배인 100㎎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빨리 효과를 보기 위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실데나필은 혈관을 넓히고 성기를 포함한 몸 주위의 혈류를 활성화해 남성의 발기 부전을 치료한다. 그런데 이 효과가 눈과 같은 몸의 다른 민감한 혈관에 오히려 해를 입힐 수 있다.
실제 의료진이 A씨의 눈을 검사한 결과, 오른쪽 눈으로 혈류를 보내는 동맥과 정맥에서 혈전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A씨의 시력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했지만 손상이 너무 심해 결국 한쪽 눈을 잃었다.
의료진은 압력으로 인해 눈의 나머지 부분에서 망막이 물리적으로 분리된 것 같다고 판단했다. 특이한 점은 오른쪽 눈만 실명됐고, 왼쪽 눈은 손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남성의 다른 건강학적 이상은 없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나 백신을 맞은 적도 없었다.
의료진은 갑작스럽게 실명할 만 한 다른 건강의학적 상태, 즉 기저 질환이나 가족력 등이 없었고, 비아그라 복용 말고는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 환자의 사례가 추후 관련성을 논의할 때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실데나필의 주요 효과가 성기로 혈류를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한꺼번에 함량 과다 복용 시) 눈의 민감한 혈관을 손상시키는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며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젊은 남성들에게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
파라비 안과병원 의료진은 A씨의 사례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한편, 올해 초 인도 의료진은 발기부전 치료제와 술을 조합하여 복용하다 뇌졸중으로 사망한 41세 남성의 사례를 보고하기도 했다.
영국국립건강서비스(NHS)에 따르면 실데나필을 복용하면서 이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 중 1000명 중 1명만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다. 이 약을 복용하고 부작용을 겪는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에 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