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3명 살리고 하늘로 떠난 대학생 나서영양

나서영양(19)은 임상병리사를 꿈꾸며 원광보건대학 임상병리학과에 입학했다.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에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학생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1년 7월13일 오후 3시쯤, 나양은 전북 부안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외상성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뇌손상이 심했다.

사고 이틀 후인 7월15일 의료진은 뇌사판정을 내렸다.

깨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가족에게는 청천벽력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부모는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딸의 몸 일부가 다른 사람을 통해 살아 숨쉬기를 바랐던 것이다.

의료진은 나양의 장기 중 간장과 신장, 폐를 적출해 각기 다른 환자들에게 이식했다. 이로써 나양은 불치병으로 절망적인 삶을 살아가던 세 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유희철 전북대 간담췌이식외과 교수는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에 내린 가족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져 환자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양의 아버지는 “평소 임상병리사가 되려던 서영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은 안타깝지만, 장기이식을 통해 기증받으신 분들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서영이도 똑같을 것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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