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건강

‘침묵의 살인자’ 췌장암 초기 증상 8가지


췌장암은 안타깝게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때문에 ‘침묵의 암, ‘침묵의 살인자’,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거나 주변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암이 성장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초기 또는 초기 단계에서 의심할 수 있는 비특이적인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소화불량 등과 비슷하여 지나치기 쉽습니다.

췌장암 초기 증상

1.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한다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는 것은 췌장암의 흔한 초기 징후 중 하나입니다. 이는 췌장액 분비 감소로 인한 영양분 흡수 장애나 식욕 부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복통이나 등에 통증이 느껴진다
상복부 통증은 주로 명치 끝에서 통증이 느껴지지만, 초기에는 그 증상이 애매하여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해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으로 방사되는 통증은 췌장이 위장 뒤쪽 깊숙이 위치하고 척추와 가깝기 때문에, 종양이 커지면서 신경을 침범하면 통증이 복부를 넘어 등 쪽이나 허리로 뻗어나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누웠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식사 후에 악화되는 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3.황달이 생긴다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 위장 뒤쪽에 위치하며 췌장 머리, 몸통, 꼬리로 나뉩니다. 췌장 머리 부분은 담즙이 간에서 만들어져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통로인 총담관이 지나가는 곳과 매우 가깝게 붙어있습니다.
췌장암 환자의 약 60~70%가 이 췌장 머리 부분에 종양이 생깁니다. 종양이 커지면서 주변을 지나가는 총담관을 외부에서 압박하거나 침범하여 막아버립니다.
담즙은 간에서 생성되어 지방 소화를 돕고, 노폐물인 빌리루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 담즙은 담관을 따라 십이지장으로 배출됩니다. 암으로 인해 담관이 막히면, 담즙과 함께 빌리루빈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 속으로 역류하게 됩니다. 이 빌리루빈이 혈액 내에 과도하게 쌓이면 피부, 눈의 흰자위 등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납니다.


4.소변 색깔이 변한다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속으로 역류하면 이곳에 쌓인 빌리루빈은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이로 인해 소변의 색깔이 평소보다 훨씬 진한 갈색이나 홍차색을 띠게 됩니다. (이는 탈수 시의 소변 색과는 다릅니다.)

5.대변 색이 옅어진다
동시에 대변 색깔도 변하는데, 빌리루빈이 소화기관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막혀버렸기 때문에 대변이 빌리루빈 색소(노란색)를 잃고 회색이나 흰색(점토색)을 띠게 됩니다. 지방 소화도 잘 안 되어 기름지고 양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6.소화 불량 및 식욕 부진 증상이 나타난다
다른 위장 질환의 증상과 유사하게 메스꺼움, 구토, 소화 불량, 복부 팽만감, 식욕 부진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췌장의 소화 효소 분비가 줄어들거나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졌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7.없던 당뇨가 생기거나 기존 당뇨병이 악화된다
췌장은 소화 효소 외에도 혈당을 조절하는 두 가지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들은 췌장 내의 특수한 세포 집단인 ‘랑게르한스 섬’에서 만들어집니다.
췌장에 암세포가 생기면, 이 암세포나 주변에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인슐린을 분비하는 랑게르한스 섬의 베타 세포를 파괴하거나 손상시킵니다. 또한, 암세포가 분비하는 특정 물질(사이토카인 등)은 체내에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어도 세포가 그 인슐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상태를 말합니다.
위의 두 가지 기전(베타 세포 손상 및 인슐린 저항성 증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갑자기 없던 당뇨병이 진단되거나 기존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8.피로와 쇠약감이 심하게 느껴진다
일반적인 피로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과로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특별한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며칠 또는 몇 주 이상 지속되며,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적인 피로감이 특징입니다.
몸에 기운이 없어지고 무기력해지는 쇠약감이 동반됩니다. 이로 인해 평소 같으면 쉽게 할 수 있었던 가벼운 일상 활동(집안일, 걷기 등)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췌장암 외의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열거된 증상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악화될 경우, 특히 특별한 원인 없이 체중 감소나 황달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국가암정보센터 등 전문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암인 만큼, 고위험군(만성 췌장염 환자, 당뇨병 환자, 가족력 있는 경우 등)에 속한다면 정기적인 검진이 더욱 중요합니다.

췌장암은 명확하게 확립된 예방 수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주요 위험 요인들을 피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흡연은 췌장암 발생의 가장 강력한 단일 위험 요인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최소 2배에서 5배까지 높아집니다. 췌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금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간접 흡연) 역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한 후에도 췌장암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도는 비흡연자 수준으로 점차 감소합니다. 특히 흡연 기간이 비교적 짧았다면 금연의 이득이 더욱 큽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체중 유지는 암을 포함한 모든 질환 예방의 기본입니다. 신선한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중심으로 섭취하세요. (특히 브로콜리, 양배추, 마늘 등의 녹황색 채소가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육류 중심의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 붉은 고기, 가공육, 그리고 설탕이 많은 고당분 식품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이러한 음식은 췌장에 부담을 주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췌장암의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으로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췌장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만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 발생 위험도를 크게 높이는 요인입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혈당 수치를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했거나 기존 당뇨가 급격히 악화되었다면, 췌장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강력한 위험 인자이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하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직계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 환자, 50세 이후 갑자기 발병한 당뇨병 환자, 췌장암 가족력(특히 2명 이상)이 있는 분들은 정기적으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복부 CT, MRI 등의 정밀 검진을 고려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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