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판정 후 6명 살리고 떠난 17살 주대철군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에 살던 주대철군은 2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검정고시 준비를 하던 착하고 성실한 소년이었다.
2011년 7월3일 주군은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광주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머리를 크게 다친 주군은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깨어나지 못했다. 상태는 더 심각해졌고 의료진은 살아날 가망이 없다며 사고 발생 6일 만에 뇌사판정을 내렸다.
갑작스런 사고에 충격을 받은 가족들은 깨어나기를 간절히 바랐으나 희망이 없다는 말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부모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숭고한 생명 나눔을 결정한다.
비록 자식은 하늘나라로 떠나지만 더 많은 이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게 자식이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주군의 아버지(46)는 “아들이 뇌사상태에 빠지자 가족회의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자고 결정했다”며 “비록 육신은 죽었지만 대철이의 이름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의료진은 주군의 몸에서 심장, 간, 신장 2개, 각막 2개를 적출해 조선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으로 보내져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에게 이식됐다.
이로써 주군은 죽음의 문턱에 있던 6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17살의 나이에 하늘로 떠났다.■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