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 출몰하는 뱀 잡으려다 ’21억 짜리 집’ 홀랑 태웠다
미국 메릴랜드주 풀스빌에는 A씨(남)가 살고 있었는데, 집 지하실에 뱀이 자주 출몰하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2021년 11월23일 밤, A씨는 연기를 내어 뱀을 쫓아내기 위해 석탄 조각에 불을 붙이고 집 안으로 올라왔다.
얼마 후 이웃 주민이 “집에 불이 났으니 빨리 피하라”고 연락해왔다. A씨는 그때서야 지하실에 불을 피워놓고 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급히 밖으로 피했다.
지하실에는 불에 잘 붙는 가연성 물질이 있었고, 불이 여기에 옮겨붙으면서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던 것이다. 지하실에서 시작된 불은 벽과 바닥을 타고 3층까지 번졌다. 약 280평 규모의 집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지붕과 벽도 무너져 내렸다.
불이 나자 소방관 75명이 투입돼 몇 시간 만에 큰불을 잡았지만 화재 규모가 워낙 커 진화 작업은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해당 주택은 현지 시세로 180만달러(한화 약 21억300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운 것이 됐다.
소방당국은 “방화의 증거가 없으며 우발적인 사고로 보여진다”며 “이번 화재 현장의 잔해 속에서 불에 탄 뱀 한 마리를 발견했고, 살아있는 뱀도 포획했다”고 전했다.




현지 야생동물전문가는 “뱀이 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따뜻한 집 안으로 들어가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뱀은 겨울에 쓰러진 나무나 바위틈 사이에서 추위를 피하는데, 때로는 금이 간 벽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뱀의 침입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것은 뱀이 들어올 만한 집 벽의 균열을 막는 것”이라며 “유해 동물 방제는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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