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작전’으로 병원에 옮겨진 후 ‘체중 546kg’ 뺀 남성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자잔에는 칼리드 모센 얄 샤에리(30대)라는 남성이 살고 있다.
그는 한때 ‘세계 최고의 몸무게’를 자랑했다. 17세 때는 체중이 무려 609kg까지 나갔다. 이 때문에 청소년기를 누워지내는 신세가 됐다. 비대한 몸집 탓에 3년간 침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사연은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칼리드의 딱한 소식을 접한 사우디 압둘라 국왕은 그의 비만 치료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
칼리드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특수작전이 펼쳐졌다. 우선 30여명의 의료진과 민방위 대원들로 구조팀이 꾸려졌다.
거대한 몸집의 칼리드를 집 밖으로 빼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를 위해 아파트 2층 일부를 철거했고, 미국에서 공수된 특수 크레인과 리프트 등이 사용됐다. 또 수도 리야드의 킹 파드 메디컬 시티로 이동하는데는 비행기가 동원됐다.
이 병원은 사우디 최고 의료시설 중 하나다.




병원에 도착한 칼리드는 의사들의 엄격한 관리하에 물리요법과 식이요법 등을 병행하며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했다.
의료진은 그의 물리치료를 돕기 위해 맞춤형 휠체어까지 제작했다. 이런 노력 끝에 칼리드는 3개월 만에 150kg를 감량했다.
복부 지방절제수술 등을 받으며 5개월 후에는 최고 체중의 절반인 300kg대까지 줄이는 성과를 보였다.
주치의는 2014년 언론 인터뷰에서 “칼리드의 심장과 폐 기능이 좋아졌다”며 “근력이 붙고 지방세포의 염증이 치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칼리드의 비만과의 전쟁은 계속됐다. 2016년에는 317kg를 뺐고, 스스로 보행 보조기구를 잡고 걷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당초 체중의 89%에 해당하는 546kg을 감량해 60kg대의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다. 마지막 단계로 2017년에는 체중 감량으로 느슨해진 피부 절제수술을 받았다.

그는 현재까지 60kg대의 몸무게를 유지하며 비만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현지 언론은 “칼리드가 놀라운 회복으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체중 감량을 시작한 후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전했다.
아쉽게도 압둘라 국왕은 2015년 1월 사망하면서 건강해진 칼리드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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