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전 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하자 분노한 여성은 ‘이걸’ 보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욕야카르타 반툴에는 음식 배달원 반디만씨(남) 가족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반디만은 한 여성에게서 “전 남자친구 토미에게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음식 배달을 나갔다. 반디만이 해당 집에 갔을 때 토미는 외출하고 없었다.

대신 그의 아내가 있었지만 그녀는 “누가 보낸 음식인지도 모르는데 받을 수 없다”며 수취 거절했다. 반디만은 배달시킨 여성이 준 전화번호로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그녀의 이름과 전화번호는 모두 가짜였다.  

반디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고, 배달받은 집에서는 “음식을 가져가서 먹던지 버리던지 알아서 처리하라”고 말했다.

반디만은 하는수 없이 음식(꼬치 요리)을 집으로 가져왔다. 그는 아내와 아들에게 음식을 건네주며 먹도록 했다. 그런데 얼마 후 음식을 먹던 모자가 거품을 물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반디만의 10살난 아들은 끝내 사망했다. 아내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숨진 배달원 아들.

정밀 검사결과 숨진 소년의 몸에서는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치사량의 사이안화칼륨이 검출됐다. 이것은 극소량을 섭취해도 사망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독극물이다.  

경찰 수사결과 사인화칼륨은 소년이 먹은 꼬치요리에서도 검출됐다. 경찰은 배달원의 진술에 따라 사건 5일만에 25세 여성 나니 아프릴리아니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아프릴리아니는 전 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독이 든 음식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추적을 피하고자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고 배달원에게 직접 부탁하는 방식을 택했다.   

경찰이 사건 전모를 밝히고 있다.

사인화칼륨은 범행 3개월 전 온라인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툴지역경찰 총수사국장은 이번 사건을 “전 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독살을 계획한 복수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식을 받은 전 남친의 아내가 배달원을 돌려보낸 덕에 전 남친은 목숨을 건졌지만, 애꿎은 배달원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사건 전모를 발표했다.

전 남친을 독살하려다 배달원 아들을 죽게 한 아프릴리아니.

갑자기 아들을 잃은 반디만은 배달음식을 집으로 가져간 것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며 죄책감에 시달렸다. 


한 여성의 빗나간 복수심이 죄없는 소년의 목숨을 앗아가고 배달원 가정을 파괴하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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