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임신부에게 태아 강탈한 후 자랑하다 처형된 여성


미국 캔서스주 맬번 출신인 리사 몽고메리(여)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1살 때부터 의붓아버지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하고 15살 때부터 매춘을 강요당했다. 성인이 된 후 결혼했지만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다.

2004년 12월16일 몽고메리는 미주리주 스키드모어에서 인터넷을 통해 강아지를 판매하는 임신부 바비 조 스티넷(23)에게 접근했다. ‘달렌 피셔’라는 가명을 쓰고 “강아지를 구입하겠다”며 스티넷의 집으로 찾아갔다.

몽고메리는 대화하는 척 하다가 갑자기 스티넷의 목을 졸랐다. 그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죽은 줄 알고 흉기로 스티넷의 배를 갈라 8개월 된 태아를 꺼내 달아났다.

스티넷은 자신의 자궁에서 태아가 적출될 때까지 의식이 있다가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몽고메리는 천연덕스럽게 갓난아기를 이웃과 친지들에게 자신의 아이라고 자랑했다.


스티넷은 살해당하기 직전 어머니와 통화하다가 몽고메리가 오자 “인터넷을 통해 랫 테리어종의 개를 사려는 여성이 집에 찾아왔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날 저녁 딸의 집을 방문한 어머니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다. 유혈이 낭자한 집 안에 스티넷이 자궁이 적출된 채 숨져 있었던 것이다.스티넷의 손에는 금발의 머리카락이 한 움큼 쥐어있었다.

사건 직후 스티넷 집에서 금발 여성이 빨간 혼다 자동차를 타고 사라졌다는 이웃의 제보가 뒤따랐다. 경찰은 이 여성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스티넷의 이메일을 추적해 몽고메리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살해된 임신부 스티넷(왼쪽), 남편과 아기(오른쪽).

경찰은 몽고메리의 집을 급습해 강탈된 아기를 확인했다.집 앞 도로에서는 제보 차량이 발견됐다.

경찰은 몽고메리에게 사건 당일 알리바이를 추궁했으나 횡설수설했다.그녀의 남편 케빈은 아기에 대해 “아내가 ’16일 오후 전화로 쇼핑을 나왔다가 갑작스런 산기를 느껴 아이를 낳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몽고메리가 출산했다고 말한 병원을 조사한 결과 거짓말로 드러났다.경찰은 몽고메리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친엄마를 잃은 아기는 무사히 아빠 품으로 되돌아 갔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미국 사회는 전대미문의 엽기범죄에 경악했다. 몽고메리는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결심 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사건 당시 몽고메리가 상상임신 상태의 심신 상실에 빠져 있어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리사 몽고메리.

이에 대해 검찰 측은 본인이 임신하지 않은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던 피고가 전 남편과 벌인 민사재판에서 그간 임신했다고 해온 거짓말이 탄로날 것을 우려, 갓난아기를 얻으려고 무자비한 행위를 감행했다고 반박했다. 

그간 진행된 재판 과정을 지켜본 배심원단은 여러가지 증거와 정황으로 보아 몽고메리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 검찰 쪽의 손을 들어 줬다. 몽고메리에게는 사형이 선고됐다.  

미국은 우리처럼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17년 동안 연방정부 관할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을 미뤄오다 트럼프가 집권하면서 사형을 감행했다.

몽고메리가 처형된 연방 교도소.

2021년 1월13일 새벽 몽고메리(52)는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 있는 연방교도소에서 약물 주입 방식으로 사형이 집행됐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한때 어린시절 학대 당했던 불행한 개인사가 조명되면서 구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그녀의 사형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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