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수영하다 아들 구하고 익사한 유명 배우
미국의 배우 나야 리베라(여)는 4살 때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1991년 CBS 시트콤 <로열 패밀리>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2009년부터 방영된 뮤지컬 드라마 <글리>에서 고등학교 치어리더인 산타나 로페스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미국 사회에서 소수자로 분류되는 성소수자와 동양인, 흑인, 장애인과 왕따 문제 등을 다루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역할로 골든 글로브에서 TV 부문 뮤지컬 코미디 시리즈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2014년에 동료 배우 라이언 도시와 결혼해 아들을 뒀으나 4년 만에 이혼하고, 아들은 혼자 양육했다. 2020년 7월8일 리베라(33)는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피루 호수에서 아들 조시 홀리스(4)와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됐다.
3시간 후 조시만 보트 위에서 잠든 채로 발견됐다. 조시는 경찰에 “엄마가 나를 보트 갑판으로 밀어 올린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잠수부와 수색팀을 동원해 실종 5일 뒤인 7월13일 아침 리베라의 시신을 발견했다.
벤투라군 보안관 빌 아유브는 “검시를 통해 리베라의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아들과 함께 호수에서 수영하다가 아들을 구하고 익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베라는 아들을 배에 다시 태우는 데 힘을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리베라는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
리베라와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제인 린치는 트위터에 “편히 쉬어, 나야. 얼마나 힘이 되는 존재였는지. 사랑과 평화가 당신 가족에게 있길”이라고 애도의 글을 올렸다.

리베라의 장례를 치른 후 유족은 피루 호수 관리소가 방문객들에게 위험성을 경고하고 필요한 안전 장비를 갖추지 못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리베라가 대여한 보트에는 인명구조 장치나 돛, 밧줄 등 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 이 지역에는 낮은 가시성과 강풍과 같은 위험한 상황을 경고하는 표지판도 없었다.
변호사는 “나야 리베라 모자가 수영하는 동안 배가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들 조시는 간신히 배에 올라탔고, 엄마를 구하기 위해 밧줄을 찾았지만 허사였다. 이후 나야가 사라졌고, 조시는 구조 요원에게 발견될 때까지 혼자 배 안에서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송은 유족과 호수 측이 합의에 이르면서 2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변호인은 “이번 합의를 통해 조시는 피루 호수에서 사랑하는 어머니의 익사의 슬픔을 견뎌야 했던 것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조시의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은 결코 진정으로 극복될 수 없지만, 우리는 금전적 합의가 조시의 비극을 넘어 그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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