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연쇄살인마 ‘유영철’ 살인 암매장 현장


연쇄살인마 유영철은 2004년 경찰에 검거된다. 필자는 그가 붙잡힌 지 15년 만인 2019년 11월5일 살인사건 현장을 찾았다. 여기에는 유영철이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현 광역수사대)에 붙잡혔다 도주한 것을 재 검거한 김상중 형사가 동행했다.

유영철의 살인 무대는 그가 거주하던 마포구 신수동 오피스텔, 황학동 노점상 안씨를 승합차로 납치해 살해한 신수동 한 병원 주차장, 유영철이 여성들을 유인해서 만난 신촌 현대백화점 앞 노상, 인근에 있는 유영철의 노고산동 오피스텔, 피해자들을 살해한 후 토막낸 뒤 시신을 암매장한 봉원사 뒷산 등이다.
 
지난 1970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한 유영철은 한 살 때에 서울에 올라왔고, 마포구에 정착했다. 이곳에서 공덕초등학교, 경서중학교, 국제공고 2학년을 다니다 중퇴했다. 

유영철은 2003년 9월24일부터 2004년 7월13일까지 서울 각지에서 주로 부유층 노인, 출장마사지사 여성 등 총 20명을 살해했다.

유영철이 마사지사 권씨를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마포구 의 한 오피스텔.

유영철의 범행 패턴은 크게 세 가지다.

2003년 9월24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숙명여대 명예교수 부부를 살해를 시작으로 년 11월18일 종로구 혜화동에서 2명을 살해할 때까지는 주로 집 안에 침입해서 무차별 살해했다.


2004년 3월 마포구 신수동 오피스텔에서 마사지 도우미 권아무개씨(25)를 살해한 후 토막 내 서강대 뒤 노고산에 암매장했다. 이때부터는 전화방 도우미나, 마사지사 등 여성들을 오피스텔로 유인해 살해 후 토막 냈고, 봉원사 뒷산에 암매장했다.

4월14일 오후 7시, 유영철은 서울 황학동 도깨비시장 일대에서 노점을 하던 안아무개씨(남‧44)에게 접근했다. 그는 가짜 경찰신분증을 보여주고 약사법 위반 등으로 체포한다며 수갑을 채웠다. 그리고는 수갑의 한쪽을 안씨의 승합차 안 손잡이에 고정시켰다.

이후 유영철은 승합차를 운전해 자신의 오피스텔 근처인 마포구 신수동의 한 병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이어 인근에 있던 자신의 오피스텔에 들어가 신사동 명예교수 부부 살해에 사용한 망치와 잭나이프(접이식 칼)를 가져와 수십 차례 찌른 뒤 마지막으로 망치로 정수리를 내리쳐 살해했다.

유영철은 경찰에 체포된 후 “돈을 갈취하려고 했으나 반항해 살해했다”고 말했다.

유영철이 황학동 노점상 안씨를 안씨 승합차로 납치한 후 무자비하게 살해한 신수동 오피스텔 인근의 한 병원 주차장. 병원 건물은 한창 철거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유영철은 안씨의 봉고차량으로 사체를 유기하기 위해 인천 월미도로 가면서도 단속카메라에 찍혀 흔적이 남길 것을 피하기 위해 국도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월미도에 도착한 유영철은 DNA 조사 과정에 자신의 흔적이 나올 것을 우려해 안씨 시신을 차량과 함께 불태웠다. 안씨 유족들은 겨우 시신 몇 점을 수거해 장례를 치렀다.

유영철이 여성들을 유인해 만났던 신촌 현대백화점 앞. 그는 이곳에서 여성들과 약속해 만난 후 길 건너편에 있는 노고산동 오피스텔로 향했다.

이후 유영철은 거주지를 마포구 신수동 오피스텔에서 인근 노고산동으로 옮긴다.이곳에서는 전화방 도우미나 마사지사 여성들을 유인한 후 11명을 살해해 토막 낸 후 암매장했다. 암매장 장소는 봉원사 뒷산이다.

2004년 전화방 도우미, 마사지사 등 여성 11명을 살해한 노고산동의 오피스텔.
유영철이 전화방 도우미와 마사지사 등 여성 11명을 유인해 살해한 오피스텔이 있는 골목. 현재는 신축건물이 들어서 있다. 유영철이 거주하던 오피스텔에서 직선거리로 30m 전방에는 서강지구대 노고산 치안센터(당시 노고산 파출소)가 있다.
유영철은 오피스텔에서 여성들을 살해하고 토막낸 뒤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바로 저곳에서 택시를 타고 암매장 장소로 향했다.
암매장 근처에는 찜질방이 있었다. 15년이 지났지만 해당 찜질방은 상호를 변경한 채 그대로 영업중이었다. 사건 현장과 연결된 철문은 그때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당시 암매장 현장 옆에는 실개천이 흐르고 있었으나 지금은 복개천 공사를 통해 물길이 사라졌다. 그래도 지금의 현장에도 당시 시신을 발굴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2004년 7월 검거된 후 재판에 넘겨져 사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다. 그는 교도소에서도 여전히 안하무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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