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피로연서 신부와 말다툼하다 ‘신부 가족’ 몰살한 신랑
축복 받아야 할 결혼식이 비극으로 끝났다.
2023년 11월25일 오후 태국 북동부 니콘라차시마주 왕남키에오 지역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전직 군인인 신랑 차투롱 숙숙(29)은 수년 전 근무 중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그는 2022년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장애인 대회에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투룽은 15살 연상인 칸차나 파찬투엑(44)을 만나 사랑을 키웠고, 두 사람은 3년 동안 동거하다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이날 결혼식은 전통혼례로 진행됐으며 피로연은 밤까지 이어졌다. 양가 손님들과 친척들은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며 신랑 신부의 결혼을 축하했다. 하지만 신랑의 표정은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오후 11시25분쯤, 술에 취한 신랑이 신부와 심하게 말다툼을 벌인 후 음식이 놓여 있던 테이블을 밀어 넘어트렸다. 그는 피로연장을 나가더니 얼마 후 9mm 권총을 들고 돌아왔다.

차투롱은 작심한 듯 신부와 장모(62), 처제(38)를 향해 잇따라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이들의 몸에서 나온 유탄이 하객 2명에게 맞았고 그 중 1명(50)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28)을 입었다. 신랑은 곧바로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대고 극단선택을 했다.
이날 신랑을 포함해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서는 11개의 총탄이 회수됐다.

경찰 조사결과 신랑은 장애 때문에 아내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떠날까 봐 불안해 했다고 한다. 신부와 말다툼한 것도 이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은 합법적으로 허가받으면 총기 소유가 허용되는 나라다. 정부는 총기 소지 면허 신규 발급을 잠정 중단하는 등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총기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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