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러시안룰렛’ 게임하다 동료 살해한 경찰관


러시안룰렛은 일명 ‘죽음의 게임’이다. 19세기 제정 러시아 감옥에서 교도관들이 죄수들에게 강제로 시키며 누가 죽을지 내기를 벌인데서 유래했다.

대개 6연발 리볼버 같은 회전식 연발권총에 총알 한 발만 장전하고 위치를 알 수 없도록 탄창을 돌린 뒤 돌아가면서 상대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방식이다.

사람이 죽을 확률은 6분의 1, 약 17% 정도다. 그야말로 목숨을 건 일대 도박이다. 이 위험천만한 게임은 자신의 담력을 자랑하거나 운을 시험해 보기 위해, 또는 내기의 일환으로 행해진다.

2018년 1월 미국에서 경찰관들이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다 한 명이 사망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경찰청 소속인 캐틀린 엘릭스(여·24)와 동료 경찰관인 나다니엘 헨드런(29)은 1월24일 나다니엘 자택에서 러시안룰렛 게임을 했다.


사건 당일 엘릭스는 비번이었고 헨드런과 그의 파트너 경찰관은 근무중이었다. 당시 현장에는 헨드런의 파트너 경찰이 있었지만, 그는 “총을 가지고 놀지 말라”고 경고하고 방을 나갔다.

러시안룰렛 게임을 벌였던 사건 현장.

엘릭스와 헨드런은 6연발 리볼버에 총알 한 발을 장전하고 서로에게 한 번씩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세 번째 순서에서 헨드런이 방아쇠를 당기자마자 총알이 발사되며 엘릭스의 가슴을 관통했다.

방을 나갔던 동료 경찰관이 총소리를 듣고 돌아와 총을 맞은 엘릭스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헨드런은 과실치사와 총기범죄 혐의 등 ‘1급 살인’ 혐의를 받았다.

지방 검사 킴벌리 가드너는 “알릭스는 헌신적인 공무원으로 빛나는 별이었으며 명예로운 경찰이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엘릭스는 2017년 1월 세인트루이스 경찰학교를 졸업한 새내기 경찰관으로 2년간의 군 복무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엘릭스의 어머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딸은 쉬는 날에도 동료들을 만나러 가곤 했다.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동료들과 유대 관계를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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