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사촌과 결혼 거부했다고 가족에게 총살 당한 여성


일부 이슬람국가에서는 집안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명예살인’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 이들은 명예를 지키기 위한 살인은 정당하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시리아 북동부 알 하사카의 한 마을에는 에이다 알 하모디 알 사에도(여·18)가 살고 있었다.

에이다에게는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고, 남자친구는 에이다에게 청혼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다른 가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다. 가족들은 에이다에게 사촌과 결혼하라고 강요했다.

2021년 7월, 에이다는 이를 거부하고 남자친구와 도망쳤다. 가족들은 분노했고 두 사람을 찾아내 마을 외곽의 빈집으로 끌고 갔다. 남자친구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가까스로 탈출했다.

가족과 부족 등은 홀로 남은 에이다를 감금한 후 며칠 동안 굶기면서 수시로 구타하며 학대를 일삼았다. 결국 가족들은 에이다를 가문의 명예를 위해 죽이기로 결정한다. 
 
부족 남성들이 에이다를 일으켜 세워 총을 겨눴고, 아버지, 오빠, 부족원 세 명이 차례대로 총을 쏴 살해했다. 이들은 에이다의 장례를 치르기는커녕 시신을 폐가 앞 길거리로 옮긴 뒤 빨간 담요를 덮어놓고 방치했다.

가족들은 에이다가 끌려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가족들은 “이것은 명예살인이다. 수치심을 해소하기 위해 영상을 게재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인권단체는 성명에서 “가족과 부족원들은 약하고 겁에 질린 소녀를 학대하며 만족을 느꼈고, 범죄에 가담한 11명이 그녀의 피를 나눠 가졌다”면서 “‘명예 범죄’라는 이름으로 살인을 하고 동영상을 게시하는 이 끔찍한 범죄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인구기금(UNFP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명예살인으로 희생되는 사람은 연간 최대 5000명에 이른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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