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동굴에 소녀 감금하고 성폭행한 주술사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에는 A양이 살았다.
지난 2003년 당시 13세였던 A양은 몸이 아팠다. 부모는 치료를 위해 이 지역 주술사인 자고(당시 68세)에게 딸을 데리고 왔다.
자고는 “딸의 병이 나으려면 당분간 나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부모는 A양을 자고와 함께 머무르게 했다.
그런데 그해 말 A양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자고는 부모에게 “일자리를 구한다며 수도 자카르타에 갔다”고 거짓으로 둘러댔다.
자고는 소녀의 가족들이 믿게 하려고 A양이 자카르타에서 번 돈으로 물건을 사서 보냈다며 음식을 나줘 주기도 했다. 부모는 몇 년에 걸쳐 딸의 행방을 찾았지만 실패했다.
자고는 A양을 동굴에 가둬두고 성폭행을 일삼았다. 낮 시간에는 동굴 바위틈에서 지내게 하고 저녁에는 인근에 위치한 자고의 오두막으로 데려와 성노리개로 삼았다.
A양이 지냈던 동굴 바위 틈새는 폭 1~1.5m의 협소한 공간이다. 자고는 이곳에 기본적인 가구 몇 개를 갖춰놓았다.
자고는 A양이 자신에게 복종하고 영적인 인물로 믿도록 세뇌시켰다.
그는 자신에게 ‘진 암린’이라는 소년의 영혼이 들어있다고 주장하며, “진이 A양의 남자친구이고 나중에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성폭행했다. 자고는 A양이 임신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태아를 낙태하는 약을 먹이기도 했다.

A양의 언니는 자고의 아들과 결혼했다. 또 시아버지인 자고가 동생 A양을 감금하고 있는 것을 알았으나 이를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러다 남편과 다투던 중 동생의 납치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말했는데, 이것을 들은 이웃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 전모가 드러났다. A양은 동굴에 15년 만인 2018년 8월 구조돼 15년간의 악몽 같은 생활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경찰은 자고를 성 학대 및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으나, 그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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