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성범죄 현장서 범인 콕콕 잡아내는 ‘강간범’ 전문 탐지견들

개의 후각은 인간보다 훨씬 발달돼 있다.

1만배나 더 냄새를 잘 맡아서 올림픽 수영장 20개를 채운 물에 한 방울의 액체를 떨어뜨려도 알아챌 정도라고 한다. 후각과 관련된 개의 뇌 영역도 인간보다 약 40배 더 커서 정밀하고 다양하게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게다가 개는 콧구멍을 움직일 수 있어서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인간은 오랫동안 이런 개의 우수한 냄새 감각을 이용해 왔다.폭발물 탐지, 마약 탐지, 실종자 수색 등에서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성범죄 현장에서도 ‘강간범 전문 탐지견’이 활약하고 있다. 영국 경찰은 오래전부터 ‘법의학 수색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에는 성범죄 전문 탐지견을 훈련시켜 현장에 투입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체셔 경찰국 탐지견인 ‘에이프릴’(래브라도 리트리버)은 성범죄 현장에만 전문적으로 출동한다. 이를 위해 소량의 정액도 감지하도록 특별훈련을 받았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에이프릴은 정액 냄새를 식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다. 0.016ml에 불과한 정액이나 몇 년이 지난 것도 감지할 수 있다. 

체셔 경찰국에 따르면 DNA키트 보다 에이프릴의 후각이 강간범을 잡아내는 데 더 뛰어나다고 한다. 

에어프릴의 수석 트레이너인 엘런은 “일단 냄새를 확인하면 물질이나 식물 조각에서 추출된 DNA를 프로파일링해서 다른 방법으로 잡을 수 없었던 성범죄자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액 탐지견은 6주 동안 특별훈련을 받는다. 현재 정액 냄새를 탐지할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을 갖춘 탐지견은 영국에 단 3마리밖에 없다. 에어프릴도 그중 하나다.

체셔 경찰서장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효과가 없는 성범죄 수사에서 탐지견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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