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호주 ‘죽음의 절벽’서 셀카 찍다 추락사한 영국 모델


영국 모델 매덜린 데이비스(21)가 있었다. 그녀는 2019년 12월 태국을 거쳐 호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2020년 1월11일 밤에는 늦게까지 파티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다음날인 12일 오전 6시30분쯤, 그녀는 7명의 친구들과 일출을 보기 위해 시드니 동부 해안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베이 절벽에 올랐다.

다이아몬드 베이’는 시드니 동부해안 보쿨루즈에 위치한 관광 명소다.

다이아몬드라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경과 30m 절벽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를 배경으로 인생 샷을 남기려는 셀카족들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데이비스는 절벽 난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일출을 보며 셀카를 찍으려고 포즈를 취했다. 그러다 순식간에 30m 아래로 추락했다.

충격을 받은 다른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은 절벽 아래로 떨어진 데이비스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이 모습은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담겼다. 출동한 경찰은 헬리콥터와 해안경비대와의 협조로 4시간 만에 데이비스의 시신을 인양했다.

다이아몬드 베이에서의 추락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8월에도 한 여성이 실족사했는데, 6개월만에 또 다시 같은 비극이 재현된 것이다.

주말부터 데이비스와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을 하던 영국에 있던 부모는 월요일에서야 비보를 전해 듣고 큰 슬픔에 잠겼다. 데이비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는 친구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절벽이 위치한 웨이벌리 카운슬 당국은 “지난해 사고 이후에 더 많은 경비원과 경고 안내판과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울타리를 넘어 절벽 난간에 접근하는 관광객을 일일이 통제하기가 힘들다”며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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