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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남편이 성인방송 강요 ‘유서 남기고’ 떠난 아내

임아무개씨(여‧30대)는 지난 2019년 직업군인(상사‧30대)인 김아무개씨를 만나 결혼한다.

그런데 결혼 후에 임씨의 행동이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신혼부부인 두 사람은 결혼 후 가족들을 신혼집에 초대하지 않았다.

가족들이 “놀러가겠다”고 하면 극구 반대했다. 심지어 임씨 아버지가 딸에게 김치를 가지고 갔는데도 집 앞에서 받고는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달 임씨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왔는데 “나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면서 자기를 괴롭힌다고 털어놓았다. 놀란 아버지는 당장 만나자고 했고, 다음날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그날 오후 딸은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 김씨는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임씨 아버지는 장례식장에서 딸의 친구들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듣는다. 사위가 딸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을 강요해 이를 성인물 사이트에 돈을 받고 팔았고, 2년여 전부터는 성인방송까지 시켰으며 하루 10시간씩 방송을 하게 했다는 내용이었다.

임씨는 생전 남편의 가혹행위를 가족들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채 가끔씩 친구들에게 SNS를 통해 “감금당했다, 숨막힌다, 도망쳐도 갇힌 기분”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김씨는 임씨의 친구에게도 “함께 성인방송을 찍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한 친구는 방송 인터뷰에서 “남편(김씨)이 저한테도 같이 하자 그랬다”며 “그 이후 친구(임씨)도 자주 안 만났다”고 토로했다.

임씨 아버지가 딸의 집에 찾아갔더니 그곳에는 각종 인터넷 방송 소품들이 널브러져 있고, 그 옆 방에서 남편 김씨가 화면으로 지켜본 듯한 흔적도 있었다.

아버지는 사위 김씨가 2021년 7월 SNS에 불법 영상물을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 군에서 강제 전역당한 것도 뒤늦게 알았다.

딸이 남긴 유서에는 “남편의 감시, 강제적으로 방송을 하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이별 후에도 협박과 금전 요구가 계속됐다” 등 고통스런 심경이 담겼다. 이에 대해 김씨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고 한다.

임씨 유족은 인천 연수경찰서에 강요와 공갈 등의 혐의로 김씨를 형사 고소했다. 경찰은 유족에게 고인의 휴대전화를 제출받는 한편 주변인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