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생방송 중인 기자에게 권총 겨누고 금품 턴 강도

국가의 공권력이 무너지고 치안이 불안정하면 언제든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

디지털 위성방송 ‘디렉TV'(DirecTV)는 미국 본토 뿐 아니라 카리브제도, 라틴아메리카(멕시코 제외)에서 송출되고 있다.

2021년 2월17일 디렉TV는 에콰도르 과야킬에 위치한 모뉴멘탈 축구장 밖에서 에콰도르 인기 축구클럽 바르셀로나의 소식을 생방송으로 전하고 있었다. 

이때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가 디에고 오르디놀라 기자와 카메라 기자에게 다가왔다. 야구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괴한은 총으로 이들을 위협하며 “확 쏴죽이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내놓으라”고 소리쳤다.

당황한 기자가 머뭇거리자 강도는 기자가 들고 있던 마이크를 손으로 내리치며 “아무에게나 총알을 박아버린다”고 계속 위협했다.

결국 공포에 질린 카메라 기자가 휴대전화를 내주자 괴한은 미리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쏜살같이 도주해 사라졌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기자들이 도망가는 강도를 쫓아갔으나, 이미 멀리 달아난 뒤였다. 총을 든 강도가 기자들을 위협해 금품을 갈취하는 모습은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오르디놀라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조용히 일할 수조차 없다. 이 사건은 오후 1시에 모뉴멘탈 스타디움 앞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당국은 이 범죄자들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기자가 올린 영상은 트위터에서 수천 번 공유됐으며, 한 네티즌은 해당 강도가 도주용 자전거 번호판을 가지고 있다는 제보를 하기도 했다.

한편, 에콰도르는 치안이 불안한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다. 에콰도르 법무부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2020년 에콰도르에서는 총 1641개의 범죄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는 전년보다 7% 늘어난 수치다. 

강력범죄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해 에콰도르에서 살해된 사람은 986명으로 2019년 875명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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