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타잔 배우’

미국의 소설가 애드가 라이스 버로스는 1914년 소설 ‘타잔’을 출간했다.

본래 영국 귀족의 아들이었으나, 비행기 사고로 아프리카 밀림에서 동물들에게 길러진 타잔이 밀림을 해치는 문명인들을 응징하며, 밀림의 평화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이 소설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후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됐다. 영화는 첫 소설이 나온 지 4년 만인 1918년에 무성영화로 제작됐고, 이후 TV시리즈와 무대극,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많은 작품이 쏟아져 나왔다.

타잔 역을 맡은 배우도 초대 엘모 링컨부터 시작해 스카스고드까지 무려 21명이나 된다. 17대 타잔이 바로 조 라라다. 그는 1988년 영화 ‘악령의 베트남’으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1989년 CBS의 TV시리즈 ‘맨해튼의 타잔’에서 타잔 역을 처음 맡았다.

이후 1996년부터 1997년까지 방영된 타잔 TV시리즈에서도 타잔 역을 맡으면서 유명해졌다.

2002년 음악 활동을 위해 배우 생활을 은퇴했다. 2018년에는 그웬 샴블린 라라와 결혼했다. 그의 아내는 1999년 미국 뉴욕주 브렌트우드에 건설된 렘넌트펠로우십 교회 설립자다.

그녀는 신앙을 바탕으로 한 다이어트 책을 써서 유명세를 탔다.

2021년 5월29일 오전 조 라라(58)는 아내 그웬 섐벌린 라라(66)와 그녀의 사위 브랜든 한나 그리고 렘넌트펠로우십 교회 신도 등 일행 7명과 함께 스미르나 러더포드 카운티 공항에서 소형제트기(세스나 C501)에 탑승해 팜비치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오전 11시쯤 비행기가 테네시주 퍼시 프리스트 호수에 추락했고, 탑승자 전원 사망했다. 해당 제트기는 조 라라 부부 소유이며 연식이 39년 된 비행기로, 기계적 결함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조 라라와 브랜든 한나 두 탑승자가 비행기 조종 면허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누가 조종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조 라라의 면허는 2017년 만료됐고, 브랜든 한나의 면허로는 세스나 500시리즈를 운전할 수가 없다.

사고가 나자 테네시주 러더퍼드 카운티 소방 구조대가 출동해 밤새 구조작업을 벌여 사체와 사고기 잔해를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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