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슈

‘작은 상처’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다리 절단한 여성

영국 웨스트요크셔주에 있는 내륙 항구도시 웨이크필드에는 레베카 험프리스(여‧30대)가 살고 있다.

그녀는 15살 때인 2005년 침실을 꾸미기 위해 움직이다가 바닥에 놓인 도자기 장식이 깨지면서 발을 다쳤다. 날카로운 부위에 종이로 벤 듯한 작은 상처였다. 피가 많이 나기는 했으나 레베카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받는 것을 소홀히 했다.

그러다 점점 발이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어느새 럭비공 크기 만큼 커지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엄청난 통증이 동반됐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갔더니 의사는 “왜 이런 상태가 되도록 방치했느냐”고 했다.

검사 결과 베인 상처가 심하게 감염돼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의사는 “도자기 장식이 깨지면서 베인 상처 안으로 일부 파편이 들어가 신경을 손상시키고 감염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베카는 다리를 절단하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다. 한참 외모에 신경써야 할 10대에 다리를 절단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레베카는 수술을 포기하고 응급조치를 받은 후 일상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상처 부위의 통증이 멈추지 않았고 갈수록 더 심했다는 것이다. 진통제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로인해 레베카는 다니던 직장도 포기해야만 했다.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에 갔더니 만성 국소 통증으로 진단받았다.

레베카는 17년 동안 이런 고통 속에 살아야만 했다. 결국 레베카는 처음 다쳤을 때 치료를 소홀히 한 것을 후회하고 한쪽 다리를 절단하기로 결정한다.

2022년 9월, 레베카는 병원에서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고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났다.

현지 언론은 “조그만 상처라고 해서 그냥 방치하면 안 된다”며 “상처가 났을 때는 즉시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에 가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짜 종이에 베이는 상처가 나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금방 피가 멎고 아물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는 ‘괴사성 근막염’에 걸리거나 심할 경우 손이나 발등을 절단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치료가 지연되면 사망률이 4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주로 팔, 다리, 회음부에 나타나며 작은 상처, 화상, 제왕절개 수술 부위 등을 통해 감염된다. 초기에는 피부에 특별한 변화가 없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기, 통증, 열감, 설사, 구토, 조직괴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괴사성 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상처가 났을 때 깨끗이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이에 베인 후에는 즉시 물과 비누로 씻어야 감염 가능성이 줄고 상처가 빨리 회복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면역력이 약하다면 상처 소독에 더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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