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털 뽑다 혼수상태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남성
미국 텍사스에는 스티븐 스피넬(30대)이라는 남성이 살고 있다.
그는 어느 날 사타구니에서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 내생모)를 발견한다. 이것은 피부를 뚫지 못하고 살 안쪽에서 자라는 털을 말한다.
주로 곱슬한 체모를 가진 사람들에게 생기며, 흑인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또 제모로 인해 털이 끊어지거나 곱슬해지면 피부 안쪽으로 파묻히면서 인그로운 헤어처럼 털이 피부 안으로 자랄 수 있다.
인그로운 헤어가 생기면 각종 염증과 가려움증 등을 유발한다.

스티븐은 이 털을 제거하려다 세균에 감염됐고 급성 패혈증에 걸렸다. 온몸에 염증이 생기면서 간, 폐, 콩팥, 뇌 등 장기가 손상됐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는 심각했다. 이미 세균이 심장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병은 급속도로 악화돼 패혈성 쇼크에 빠지면서 급성호흡곤란,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A형독감까지 걸렸다. 그는 3주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지내야 했다.
스티븐은 혼수상태에 빠진 뒤 한 달 동안 심장 수술을 받고 심장과 폐에 찬 물을 빼는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그의 생존 가능성이 4%라며,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년 27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수술을 마친 스티븐은 낮은 생존률을 뚫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우려됐던 뇌 손상도 없이 의식을 찾았다. 2023년에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거의 회복했다. 병원에서도 퇴원했다.
스티븐의 치료와 회복 과정은 그의 여동생 미셸이 소셜미디어 틱톡으로 공개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한편, 피부과 전문의들은 인그로운 헤어가 있을 경우 가급적 건드리지 말고, 염증이 생기거나 일상이 불편할 정도로 가렵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과를 찾아 의사 처방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자칫 직접 제모하려다 상처로 인한 감염 등이 생길 수 있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