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지구 종말 대비한 ‘15층 아파트’ 규모 초호화 벙커


미국에서는 자연재해와 핵공격, 지구 종말 등을 대비한 호화 벙커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대 고객은 전 세계 갑부들이다. 이미 여러지역에 건설돼 고객들이 들끓고 있다. 업자들은 벙커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앙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초호화 벙커는 ‘서바이벌 콘도(Survival Condo)’다. 지난 2008년 건설업자 래리 홀 등 4명은 버려진 지하 미사일 격납고를 구입했다. 이들은 이곳을 약 2000만 달러(약 266억원)를 들여 콘도로 개조했다.

지하 15층 규모이며, 각 층은 50평 넓이로 침실과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을 갖췄다. 벽은 약 2.74m 두께의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F-5 등급 토네이도 두 배 이상 속도인 시속 500마일(약 804km) 바람에도 끄덕없다.

벽에는 바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LED 스크린이 각 층에 설치됐다.

서바이벌 콘도는 지하 벙커지만 여느 지상 리조트 못지않은 시설을 갖췄다. 광섬유 케이블을 이용한 인트라넷은 물론 영화관, 헬스장, 인공암벽장과 수영장까지 갖췄다.

또 자체 식량 조달을 위한 수중 채소 재배 시설과 물고기를 기를 수 있는 수족관이 있다. 아이들을 위한 워터슬라이드와 응급치료센터, 카페, 도서관도 구비했다.


입주 가능한 인원은 75명이며, 5년 간 바깥 조달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외부 침입자를 막을 무기고와 사격장까지 갖춘 요새다.

전쟁, 자연재해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서바이벌 콘도 자체 무장 경비팀이 방탄차와 헬기 등으로 직접 입주자를 데리러 간다. 단, 반경 640km 이내에 있는 입주민만 해당된다.

분양가는 반 개 층이 150만 달러(약 20억원), 한 개 층 전체는 300만 달러(약 40억원)다.

래리 홀은 “자연재해, 전염병, 테러, 식량 부족 등 위험이 광범위하게 도사리고 있다”며 “그런 일이 내게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는 소극적 대응 보다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하벙커는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지난 2015년 핵종말의 위협에 대비해 지하벙커를 완공했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크루즈는 그는 베벌리 힐스의 대저택 지하에 수백만 달러를 들여 벙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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