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GP사건

사망자 총기와 전투복의 수상한 폐기

‘530GP의 부대일지(05. 6.9(목)~18(목)’를 보면 사고 발생 하루 전날인 6월18일의 인원은 총 36명(간부 3명, 의무병 1명, 소대원 26명, 배속병 6명)이다.

부대 일지를 근거로 하면 당시 530GP의 총기는 K-1 14정, K-2 20정, K-201 6정, K-3 2정 등 총 42정이다.

사건 발생 후 군 수사대는 보유무기를 점검하기 위해 530GP에 있는 모든 무기를 연병장에 진열해 놓았다. 당시 촬영된 것을 보면 소총은 모두 20정에 불과했다. 22정이 부족했는데 이중에는 차단작전시에 휴대하는 K-3(기관총) 2정이 포함됐다. 총기의 행방은 묘연했다.

그런데 2006년 6월18일, 81연대 본부 중대원이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총기 행방의 단서가 포착된다. 익명을 사용한 이 사병은 “사고 후에 폐기한다고 그곳에서 가지고 내려온 총과 방독면은 피로 물들어 있었고…”라고 적었다.

2007년에 열린 국방부 국감에서 국방부 관계자는 “일괄 수거해서 정비 또는 폐기 처리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밝혔다.

총과 방독면에는 왜 피가 묻어 있었고, 군에서는 왜 폐기 해야만 했을까. 군 수사발표대로 내무실 취침 중 당한 사고였다면 모두 평상복 차림이었고, 모든 전투복에 피가 묻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런데도 군은 왜 전투복을 모두 소각했을까. 사고 후 부대에서 보내온 사망자의 유품에 전투복이 빠진 것도 이상하다. 일반적인 관례에 따르면 사망자가 입었던 옷이나 평소 쓰던 물건들을 가족들에게 보내준다. 그런데도 부대에서는 전투복을 보내지 않았다.

유족들이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하자 군은 나중에 530GP 총기보유량은 42정이 아니라 35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의 해명은 설득력이 약하다. 알다시피 군에서는 사격훈련 뒤에 탄피 하나까지 철저하게 숫자를 세고 관리한다. 적과 대치하고 있는 GP에서 부대일지에 총기 수를 무려 7정이나 틀리게 썼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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