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GP사건

530GP 옥상에 등장한 수상한 천막

사건 이후 유족들이 530GP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유족들의 눈에 GP 옥상에 설치된 대형 천막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GP 옥상에 흙을 덮고 천막 2개가 설치돼 있었다. 군 당국은 ‘병사들의 휴게실’이라고 했다.

당시 옥상 작업에 투입된 공병대원의 진술서를 보면 “530GP 건물 옥상에 임시 샤워시설을 설치하고, 설치되어 있는 임시 천막에 등기구 2개와 천장형 선풍기 2대를 설치했다”는 내용이 있다.

갑자기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GP, 그것도 적과 불과 몇 백 미터 거리에 있어 직사화기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진지 옥상에 휴게실을 설치한 것이다.

유족들은 530GP 사건이 일어난 직후 GP 옥상을 흙과 콘크리트로 덮어 ‘휴게실’을 만든 것에 의문을 품었다. 초소를 은폐하거나 엄폐해야 하는데, 병사들을 적에게 완전 노출시킨 꼴이었다.

이에 유족들은 “차단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이 북한군의 미상화기 공격을 받자, GP 옥상 고가초소에 있던 박의원 상병 등 2명이 초소를 뛰어나와 대응사격을 하려고 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북한군이 열화탄을 발사해 옥상이 포격당했다”며 “군은 이를 숨기려고 옥상에 휴게실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생존사병의 진술서를 보면 “처음에 ‘꽝’ 소리가 났을 때 북한에서 저희 옥상쪽으로 포를 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총소리까지 들었을 때에는 적이 침투한 것으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젠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북한군이 공용화기를 쏘아서 건물이 무너지는 것으로 알았습니다”라는 진술도 있었다. 군이 갑자기 530GP 사건이 일어난 직후 GP 옥상에 휴게실을 만든 것은 석연치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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