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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여자로 살았는데 ‘남성’ 판정받은 유부녀


중국 동북부에 사는 핑핑(가명‧25)은 결혼한 유부녀다.

2021년 3월15일 핑핑은 발목을 다쳐 병원을 찾았다. 핑핑의 상태를 살펴보던 의사는 유난히 발달하지 않은 발목을 이상히 여겨 추가 진료에 들어갔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난다. 핑핑은 그동안 한 번도 월경을 한 적이 없었는데, 내분비과 검사 결과 ‘남성’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염색체 검사 결과도 핑핑의 핵형은 46,XY로 전형적인 남성의 것으로 나왔다.

외부 성기는 여성이지만 자궁과 난소는 없었다. 숨겨진 고환이 있는지를 찾아봤으나 흔적이 없었다. 의료진은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퇴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핑핑은 “어릴 적 병원 의사가 ‘다른 사람들보다 성적으로 느리게 발달하고 있으며 몇 년 안에 생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까지 생리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외모와 생식기가 여성이었기 때문에 남성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일년 전에는 결혼했고, 이후 임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핑핑은 이런 자신이 남성이라는 의사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의료진은 핑핑이 선천성 부신 증식증을 앓고 있었으며 이 질병이 원인이 돼 ‘스와이어 증후군’이라는 성 발달장애를 갖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스와이어 증후군’은 XY유전자형을 가졌지만 여성의 외형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희귀병은 부모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 핑핑처럼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모두 갖고 태어난 사람을 ‘간성’(intersex)이라고 하는데, 세계 인구의 1.7% 정도다.

의료진은 “가장 중요한 건 성 정체성을 찾는 일”이라며 “심리적 충격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핑핑은 “나는 지금 매우 혼란스럽다. 이 상황을 남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난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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