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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서 투신한 여성 시신 강간한 엽기 고등학생


2011년 7월1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B씨(여‧70대)가 발견된다.

시신은 옷이 벗겨져 있고 흉기에 여러차례 찔린 상태였다. 신고자는 청원군 소재 고등학교 3학년인 A군(18)이었다.

A군은 신고 당시 “이날 새벽 3시40분쯤 컴퓨터 게임을 하다 산책을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이때 화단에 쓰러져 숨져 있던 B씨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A군의 진술이 오락가락 하는 등 석연치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피해자가 투신해 사망한 뒤 흉기에 찔리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견이 나온 것이다.

경찰은 A군을 집중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B씨가 투신해 숨져 있는 것을 보고 시신을 수차례 흉기로 찌르고 성폭행하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보니 사건 당일 오전 3시10분쯤 B씨가 빨간색 의자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아파트 12층 비상계단에서는 의자와 B씨의 신발 등이 발견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A군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무감각했고, 죄의식도 느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A군은 경찰에서 자신을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밝혔다. 그는 “고교 1학년부터 동급생 5~6명에게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계속 폭행을 당했고,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해도 일시적일 뿐 계속 폭행에 시달렸다”고 진술했다.

이어 “학교는 생각하기도 가기도 싫었는데 아버지가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한다고 해 싫어도 갈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A군은 장기간 학교폭력에 노출되면서 폭력에 무감각해지고 그 분노를 노인들에게 분출했다는 것이다.

그는 전년도인 2010년 10월과 12월에도 아무런 이유없이 길 가던 할머니들을 폭행해 각각 소년보호처분과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

당시 A군은 범행 동기에 대해 “학교 아이들에게 맞은 뒤 지나가는 할머니를 보고 순간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했다.

A군은 ‘경로당 앞에 노인들이 앉아 있을 때는 폭행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경찰 질문에 “(충동을 느낄까봐) 그쪽을 아예 쳐다보지 않고 간다”고 말하는 등 힘없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충동’을 항상 느꼈다고 했다.


A군을 면담한 범죄심리분석관은 “학교에서 폭행을 당하면서도 억눌려 있던 감정이 자신보다 힘이 약한 노인을 향해 분출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A군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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