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5명 살린 구급대원 김소영씨
광주광역시에서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평소 활발한 성격으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던 김소영씨는 구급대원이 됐고, 위급한 생명을 살린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응급구급대원으로 일하며 심정지된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리면 받을 수 있는 하트 세이버를 5개나 받은 우수한 구급대원이었다.
또 각종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인 구조 활동으로 전라남도의사회에서 표창장도 받았다.
김씨는 같은 소방관과 결혼해 1남1녀의 자녀를 뒀고, 바쁜 업무속에서도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엄마이자 아내였다.

뿐만 아니라 화재 및 구조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 동료 소방관을 돕기 위해 심리상담학과 박사를 수료하고 논문을 준비해왔다.
그러던 2024년 5월6일 김씨는 집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소방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며 수많은 생명을 구한 김씨의 뜻을 받들어 장기기증을 결정한다.

전남대병원은 김씨의 몸에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적출했고, 위급한 환자들에게 이식했다. 이로써 김소영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향년 45세.

동료 소방관이자 남편인 송한규씨는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정신없이 아이들 키우면서 살다 보니 소중함을 몰랐다”면서 “너무 미안하고, 당신이 떠나니 얼마나 너를 사랑했는지 이제야 알겠다. 아이들을 부끄럽지 않게 잘 키울테니 하늘나라에서 편히 잘 지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0년이 넘도록 구급대원으로 수많은 생명을 살린 김소영님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뇌사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린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기증자의 따뜻한 마음이 사회 곳곳에 희망의 씨앗으로 퍼져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