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일한 직원 400여명 찾아가 15억원 나눠준 사장님
중국 충칭 출신의 궈총지 대표(70)는 1971년 충칭 종합 밸브 공장을 설립해 운영했다. 하지만 경제 상황이 악화돼 2000년 공장 문을 닫았고 직원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이후 공장 건물은 2018년 시의 토지 매입 계획에 따라 철거됐고, 궈 대표는 2023년 3월 철거 보상금으로 770만위안(약 14억7000만원)을 받았다.
궈 대표는 이 보상금을 혼자 가져도 됐지만 함께 일한 직원들은 물론 사망한 직원들까지 포함해 그간 함께 일했던 모든 직원들과 나누겠다는 통근 결정을 한다. 당사자가 사망했다면 가족들에게 주기로 했다.
오랜 회의 끝에 그는 보상금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눴다. 공장 폐쇄 직전까지 근무하던 직원들에게는 65%씩, 그 이전에 퇴사한 직원들에게는 35%를 주고 이후 각 개인의 근무 기간에 따라 금액을 다시 세분화했다.
문제는 공장 문을 닫은 지 20여년의 시간이 흘렀기에 퇴사했거나 사망한 직원들을 일일이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궈 대표는 이 때문에 거의 매일 밤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보름 만에 체중이 3kg 정도나 빠졌다.

그럼에도 그는 직원들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궈 대표는 지역사회에 실종자 공고를 내거나 경찰에 연락처를 요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직원들을 수소문했고, 마침내 406명의 수령 대상자 중 371명을 찾아 보상금을 전달했다.
궈 대표가 철거 보상금을 전달한 여성 직원 중에는 말기 암 환자도 있었다. 암 투병으로 말도 하지 못한 채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고, 궈 대표는 그가 사망하기 전 가족들에게 보상금을 전달했다. 그의 자녀들은 어머니 대신 궈 대표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궈 대표가 찾지 못해 보상금을 받지 못한 35명의 직원이 남았다. 그는 이들을 찾기 위해 현지 언론에 도움을 요청했다. 궈 대표는 “나는 직원들을 위해 돈을 지급할 준비가 됐다”며 “그들이 하루 빨리 찾아와 서명하고 받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궈 대표의 사연은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