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지 10시간 ‘매장 직전’ 깨어난 할머니
우크라이나 빈니차주 스트리쟈브카 마을에는 스세니야 디두크(83) 할머니가 살고 있다.
2020년 2월18일 오전 할머니는 친척에 의해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구조대원들이 출동했지만 이미 심장박동이 멈춘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 심전도 검사(EKG)도 했지만 맥박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 의료진은 할머니에게 사망 선고를 내렸다.
비보를 접한 할머니의 가족들도 하나 둘 집으로 모여들었다.
가족들은 슬픔 속에 할머니의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미사 집도를 위해 사제를 부르고, 인부들을 불러 시신을 매장할 무덤도 팠다. 입관 후 매장만 남겨둔 상태였다.
바로 그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오후 7시30분쯤, 시신이 꿈틀대기 시작하더니 멈췄던 맥박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가족들은 장례 절차를 중단하고 급히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겼다. 멈췄던 맥박이 돌아왔고, 체온도 회복됐다. 사망 선고를 받은 지 10시간 만에 다시 살아난 것이다.

할머니의 딸 포토첸코는 “이마와 겨드랑이에 손을 대보니 온기가 느껴졌고 어머니는 살아 있었다”며 “이후 사망진단서를 취소하고 파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의식은 점점 또렷해지기 시작했다. 얼마 후에는 의식을 완전히 회복해 의료진과 대화가 가능하게 됐다.

할머니는 “사후세계를 경험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하늘나라였다”면서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주위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눈을 떴는데 여전히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여 천사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의사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할머니는 “천국인 줄 알았는데, 신이 내게 자비를 베풀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빈니차주 지역 병원 테야나 카틸로바 박사는 “20년 동안 의사로 일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본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례 미사를 맡기로 했던 로만 페트릭 신부는 “신이 이 노부인에게 다시 생명을 주셨다”며 “나도 처음 겪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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