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상태 영구보존 ‘김일성·김정일 시신’의 비밀
평양시 대성구역 모란봉(금수산) 기슭에는 복합 석조건물인 ‘금수산 태양궁전’이 있다.
1977년 김일성 생일 65회를 맞아 준공한 것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관저로 사용한 곳이다. ‘금수산의사당’ ‘주석궁’으로 불리다가 김일성 1주기를 앞두고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명칭을 바꿨다.
김정일의 70번째 생일인 2012년 2월16일에 지금의 ‘금수산 태양궁전’으로 한 번 더 개칭했다.
이때 8억 달러(9천300억원)을 썼다고 알려졌다. 궁전 앞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상징하는 너비 415m, 길이 216m의 콘크리트 광장을 조성했고, 각 시설마다 북한 전역에서 모은 순금으로 화려하게 치장했다.

지하 200m 깊이의 평양지하철과 이어져 있어 유사시 탈출이 용이하다.
경내에만도 30여 개의 감시·검문 초소가 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는 생전에 자신의 시신을 영구 보존토록 지시했다. 현재 금수산 태양궁전에 시신이 안치돼 있으며, 미라 상태로 영구 보존되고 있다.
김정일 시신의 경우 생전에 즐겨 입던 인민복 차림이며, 붉은 천으로 가슴까지 덮여있다. 시신 주위에는 붉은 김정일화가 가득 놓여있다.

시신은 방부처리 돼 있으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관에서 시신을 꺼내 방부제로 얼굴과 손 등 노출부위를 발라야 한다. 2~3년에 한 번은 시신을 발삼향액 수조에 한 달 가량 담가야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일성의 시신을 영구보존하는데는 약 100만달러(한화 11억6000만원)가 들었고, 관리비용으로 연간 80만 달러(약 9억3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김정일도 비슷한 비용이 소요된다.
북한이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을 관리하는 데만 연간 20억원 정도의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시신은 일반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김정일 시신의 경우 2012년 12월 말부터 공개되기 시작했다. 중국의 여행사들은 ‘김일성 부자의 시신 관람’을 주요 여행상품으로 꼽기도 한다.
관광객들은 궁전에 입장하기 전에 금속탐지기, 옷 먼지 제거용 터널, 신발청소기계 등을 통과해야만 한다.
시신을 둘러보기에 앞서 시신의 발쪽에서서 허리를 굽혀 예를 표시하도록 요구받는다. 시신이 안치된 곳에는 무장한 군인 4명이 지키고 있다. 시신을 본 외국인 관광객 중에는 충격을 받은 사람도 있다고 여행사는 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에는 김위원장이 생전에 이용했던 기차와 요트 등도 전시돼 있다. 기차 안 테이블 위에는 김위원장이 생전에 살펴보던 서류와 애플의 맥북 컴퓨터 등이 그대로 놓여있다.
관람시간은 약 90분이며, 헤드셋을 착용하면 금수산 태양궁전에 대한 설명도 영어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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