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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얼짱 출신 ‘IQ 156’ 멘사 회원인 배우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난 지주연은 진선여고를 졸업하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 얼짱 출신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2008년 중앙일보 얼짱특집기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교내에서 지주연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할 정도로 퀸카였으며, 남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여기에다 ‘IQ 156’으로 멘사 회원이기도 하다.

지주연은 재학 중 지인들의 추천으로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했지만 이 직업에 자신에게 맞는지 줄곧 회의가 들었다. 2008년 MBC 아나운서 공채에 응시해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나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다.

이때 평소 하고 싶었던 배우를 해야겠다며 진로를 바꿨는데 0.01초도 고민하지 않았다고 한다. 부모는 지주연이 배우가 되는 것을 무척이나 반대했다.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딸이 다른 길로 가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지주연은 2009년 KBS21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한다. 서울대 출신(의류학과) 미녀 배우인 김태희에 빗대 ‘제2의 김태희’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주목 받았다. ‘지주연’이라는 배우보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배경이 더 화제가 되자 정작 본인은 창피했다고 털어놨다.

지주연은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3-뜻밖의 커플’에서 배우 현우와 가상 커플로 연기했다.

배우 생활이 순탄치는 않았다. 데뷔 첫해에는 KBS 드라마 ‘파트너’, ‘다함께 차차차’, ‘전설의 고향’ 등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으나, 이후 3년간 공백기를 가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지주연이 ‘정희영 역’으로 열연을 펼친 SBS ‘왜 오수재인가’ 방송화면 캡처.

2013년 MBC ‘구가의 서’를 통해 복귀했으나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2014년에 SBS ‘끝없는 사랑’에서는 조연을 맡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슬럼프에 빠진 지주연은 KBS1TV ‘당신만이 내사랑’에 승부수를 던진다. 오디션에 떨어지면 연기자를 그만둘 각오도 했다. 죽기살기로 주인공인 남혜리 역을 따내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KBS 별관에서 대본을 가지고 나와 횡단보도 앞에 서서 펑펑 울었을 정도로 가슴이 벅찼다.

2013년에는 ‘모범생’ 이미지를 벗어나 파격적으로 변신한다. ‘촬영장의 여배우’라는 콘셉트로 남성잡지 맥심의 섹시 화보를 찍었다. 이때 지주연은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의자에 앉아 168cm, 48kg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했다.

당시 그는 ‘가장 자신 있는 신체 부위는 어디냐’는 질문에 “엉덩이”라고 답하며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너무 탱탱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섹시 화보를 찍은 것에 대해서는 “배우로서 다채로운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주연은 2015년 10월과 11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자신만의 해박한 공부법으로 뇌색녀임을 입증했다.

같은 해 12월20일에는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에 게스트로 나와 빠른 두뇌 회전으로 뇌풀기 문제에서 빛을 발했다. 고난도 문제를 쉽게 풀어내며 멘사 회원임을 증명했으며 뛰어난 암산 실력까지 뽐내며 눈길을 끌었다. 지주연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해당 프로그램은 방송이래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주연은 2018년 2월 3살 연상의 건설업계 종사자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인 소개로 만나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당시 지주연은 비연예인 남편을 배려해 결혼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6개월 만에 파경을 맞는다. 조용히 결혼하고 굉장히 빠르게 헤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스스로 배우로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런 시기에 부모님도 걱정을 하시니 섣부른 선택을 했던 것 같다”며 “무언가로부터 도피하는 결혼을 한다는 건 자신에 대해서도 상대방에 대해서도 믿음이 없다는 상태가 되더라. 나를 돌아볼 수 있는 큰 계기가 됐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이혼 이후 모든 가치관과 인생관이 바뀌었다고도 했다.

지주연은 2022년 SBS ‘왜 수재인가’,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 출연한 이후 방송활동이 뜸하다. 대신 연극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3년 6월에 막을 내린 연극 ‘리어왕’에서는 리어왕의 막내딸 코딜리아 역을 맡아 이순재와 부녀로 호흡했다. 지주연은 2021년 초연 당시 첫째 딸 고너릴 역을 맡아 아버지 리어왕에게 못되게 굴면서 동시에 팜므파탈 매력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버지를 가장 사랑하면서도 올곧은 성격으로 아버지에게 미움을 받고 쫓겨나는 코딜리아 역을 맡아 현실감 있게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연극 ‘리어왕’에서 막내 딸 코딜리아 역으로 배우 이순재와 호흡을 맞췄다.

2024년 12월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발표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연극 ‘사랑의 상대성이론’에 매릴린 먼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서울대 출신 엄친아로 화제를 모았던 지주연. 배우로서의 공백기와 결혼의 아픔을 딛고 선 연극무대에서 새로운 연기 인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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