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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원’ 제안 뿌리치고 배우로 데뷔한 태권도 선수


태미의 본명은 김경숙이다. 연예계에 데뷔하면서 ‘태권도의 아름다움’이라는 뜻의 ‘태미'(跆美)라는 예명을 지었다.

1990년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태어난 태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한국체육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했다.

어릴적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익혀 4단에 올랐고, 전국대회에 출전해 10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고등학생 때 세계태권도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태권도 유망주가 된다.

2007년 제2회 세계태권도 품새 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올랐으며, 같은해 SBS ‘스타킹’에 얼짱 태권소녀로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2009년엔 걸그룹 베이비복스 3기 연습생으로 아이돌을 준비하다가 자신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그만둔다.

2년 후인 2011년 한국과 태국 합작 액션 영화 ‘더 킥’의 주연을 맡으며 어릴적 꿈인 배우로 데뷔한다. ‘옹박’으로 유명한 프라챠 핀카엡 감독이 태권도를 소재로 제작했다. 가녀린 외모와는 달리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면서 감독 등 스탭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태미는 배우가 된 지 얼마되지 않아 뜻밖의 제안을 받고 고민한다.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의 멤버로 청와대에서 태권도를 공연한 적이 있었다. 이때 태미를 눈여겨 본 청와대 관계자가 경호원을 제안했던 것이다.

태미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갈 지 아니면 도전하고 싶은 일을 할 지 고민하다가 배우를 선택한다. 이후 한눈 팔지 않고 오직 한길로만 나아갔고 영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을 넘나들며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


KBS2 드라마 ‘힐러'(2014)에서는 강대용 역을 맡아 액션 연기를 대역없이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강대용은 힐러 서정후(지창욱 분)의 부하로 그가 필요할 때면 언제 어디서든 달려오는 의리녀다.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2014)에서는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호위무사 별이 역을 맡아 극 초반 화제가 됐던 승표(줄 끝에 추 대신 강철로 만든 표창을 단 무기)는 물론 2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장면도 와이어 없이 해냈다.

2015년에는 할리우드 액션영화 ‘블러드 브라더'(Blood Brothers)에 캐스팅되면서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혀갔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영화 ‘여자 전쟁 봉천동 혈투’ 주연을 맡았고, ‘중2라도 괜찮아'(2017)까지 연이어 주연을 꿰차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정글의 법칙’을 시작으로 ‘런닝맨’, ‘출발드림팀’, ‘내일은 시구왕’, ‘병아리 하이킥’, ‘골 때리는 그녀들’ 등에도 출연했다.

2019년에는 5인조 혼성그룹 ‘K타이거즈 제로’ 멤버로 가수활동에 나섰으나 2020년에 마지막 앨범을 발매한 후 오랜 공백기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해체 상태에 놓여있다.

2020년에 방영된 MBN ‘보이스트롯’에는 절친인 태권도 선수이자 가수인 나태주와 함께 출연해 탄탄한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이때 태미는 나태주와 똑같은 태권트롯을 불렀다.


태미는 2023년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한 이후에는 방송 활동이 뜸한 상태다. 현재 경기도 하남에서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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