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딸 위해 ‘아이폰 비석’ 세운 러시아 아빠의 사연
러시아 바슈키리아 공화국 수도 우파에는 유즈노예 공동묘지가 있다.
2016년 1월 리타 샤미예바(여‧25)가 불분명한 사인으로 갑자기 사망한다. 리타의 가족은 큰 슬픔에 빠졌다.
딸을 먼저 보낸 리타의 아버지 라이스 샤미예프는 죽은 딸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생전 유난히 셀카 찍기를 좋아하던 것을 생각하고 특별한 묘비를 준비한다.
라이스는 현지 유명 비석 제작자를 찾아갔지만 “그런 비석은 제작할 수 없다”며 거절 당한다. 이번에는 고딕 콘셉트 액세서리를 만드는 시베리아의 한 회사에 제안서를 넣었는데, 받아들여지면서 묘비가 제작된다.
리타의 2주기인 2016년 1월 그의 묘소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거대한 비석이 세워진다. 이른바 ‘아이폰 묘비’다. 라이스는 딸이 하늘에서도 좋아하던 셀카를 마음껏 찍을 수 있도록 아이폰 모양의 묘비를 제작한 것이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이 비석은 약 1.5m 높이에 뒷면에 새겨진 로고, 옆면의 버튼과 구성까지 검은색 아이폰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묘비의 앞면과 뒷면 모두 아이폰 6 시리즈를 떠오르게 하는 모양이다. 화면 안에는 생전 밝게 웃던 리타의 모습이 새겨졌다.

묘비 아래에는 QR코드가 새겨져 있어 이를 찍으면 생전 리타의 모습과 이야기를 볼 수도 있다. 딸에 대한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하고특별한 비석이다. 리타의 묘비는 해당 공동묘지에서 어느 누구의 비석보다 훨씬 높이 솟아있다.
공동묘지를 찾은 한 조문객은 “내가 환영을 보는 줄 알았다. 러시아 공동묘지에 이렇게 커다란 미국 스마트폰 모양의 비석이 있을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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