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 산부인과’ 배우 김수진 사망사건
1975년 6월28일 독일(서독)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어머니는 1960~70년대 외화획득을 위해 독일로 갔던 ‘파독 간호사’ 중 한 명이다. 그녀는 그곳에 정착해 독일인과 결혼해 김수진을 낳았다. 안타깝게도 부모는 교통사고를 당해 모두 사망했다.
5살 때 전남 목포에 살던 외할머니가 한국으로 데려와 키웠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중 광고계에 종사하던 이모부의 주선으로 CF(광고) 모델로 입문했다.
큰 키(170cm)와 서구적인 얼굴로 각광받았다. 특히 신애라와 이영현을 합쳐놓은 것 같은 외모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대기업 의류, 화장품, 백화점 등의 전속모델로 활동했다.

CF 유명세를 바탕으로 1994년 MBC 드라마 <도전>으로 연예계에 데뷔한다. 이후 MBC 단막극 <베스트극장-휘파람 골짜기>(1995), SBS 드라마 <도시남녀>(1996)에 출연했다. 이 드라마에서는 인테리어 회사 직원으로 열연했다.
1998년 인기리에 방송됐던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는 조연으로 나와 얼굴을 알렸다.

1999년 9월에 개봉된 영화 <표절>에서는 이진우, 장동직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김수진은 이 영화에서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의 줄거리는
살인범 강유진이 교도관을 살해하고 탈옥한다. 경찰은 전국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그의 행방을 찾기에 혈안이 된다. 삼엄한 경계 속에 범인은 대도시로 숨어들어 서울의 한 아파트로 잠입한다. 시나리오 작가인 성민과 은영(김수진)이 보금자리를 꾸미고 사는 행복한 가정. 그때부터 총구 앞에 노출된 두 부부의 새로운 갈등이 생기고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그들의 탈출구를 찾는다. 이때부터 세 사람의 두뇌게임이 시작된다. 누가 악인이고 누가 진정한 선인인가. 고통에서 헤매는 남편은 시나리오를 쓴다. 살인의 시나리오, 그러나 결국 아내는 남편의 시나리오를 표절하고 만다.

당시 신창원의 탈옥사건과 맞물린 시점에 개봉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 영화에 출연한 이후 김수진은 활동이 뜸했다.
그러던 2013년 3월29일 저녁 김수진은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다. 최초 발견자는 남자친구. 현장에는 “우울증 때문에 이럴 수밖에 없었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흔적이 없고 고인이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왔다는 것을 근거로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결론내렸다. 향년 38세.
김수진의 사망 소식은 이틀이 지난 4월1일 언론을 통해 알려졌으며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많은 네티즌들이 그녀의 팬카페를 방문해 죽음을 애도하며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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