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 ‘절벽 인증샷 명소’ 통째로 부숴버린 중국
중국 허난성 안양에는 절벽 끝부분이 혓바닥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있었다.
한 발만 잘못 디딛어도 허공으로 추락할 수 있는 아찔한 구조다. 노르웨이의 유명한 전망대 ‘트롤의 혀’를 닮기도 했다.
관광객들 사이에서 ‘용기를 시험하는 바위'(试胆石)로 불리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곳의 절벽 끝에 걸터앉아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였다. 관광객들은 아찔한 모습의 사진을 SNS 등에 올리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절벽 끝에서 사진을 찍는 ‘용기 챌린지’가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허난성 당국은 바위에 균열이 생기자 경고 표지판을 세웠지만 관광객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들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고, 낙상 사고 우려가 높아지자 결국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굴착기를 동원해 바위 끝부분을 아예 부숴버린 것이다.
보기만해도 아찔한 기분이 드는 절경은 당국의 결정에 의해 한 순간에 사라졌다. 이전보다 안전해졌지만, 더 이상 특별할 것이 없는 평범한 절벽이 돼버렸다.

그러자 일각에서 행정편의주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행정편의를 위해 인기 관광지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은 일차원적 생각”이라거나 “관광객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설치했으면 관광지는 보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지방 정부는 “원래 이곳은 공식적인 관광지가 아니었고, 절벽과 바위를 관리할 직원이 배정되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 바위에 올라갔는데, 이는 너무 위험한 행동이다.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부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