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심령·공포

호주 폐가서 발견된 ‘집시 소년의’ 영혼이 깃든 인형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의 리베리나 지역에는 와가와가가 있다. 머룸비지 강을 가로지르는 와가와가는 주에서 가장 큰 내륙도시다.

지난 1972년 퀸즐랜드주에 거주하는 20대 청년 케리 월튼이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인 와가와가의 한 작은마을을 찾았다.

그는 예전부터 마을에 있던 오래된 폐가가 생각났고, 형과 함께 찾아간다. 폐가에 들어가 안을 둘러보던 케리의 눈에 괴상하게 생긴 인형 하나가 눈에 띄었다.

인형은 큰 눈‧코‧입을 가진 성인 남성의 얼굴에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흰색 셔츠에 외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케리는 특이하게 생긴 인형이 마음에 들었고 ‘레타’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퀸즐랜드 집으로 가져간다.

이후 인형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평소 온순하던 반려견이 갑자기 사납게 돌변하더니 인형을 마구 물어뜯어려고 했다.

인형을 본 사람들마다 극심한 우울감을 호소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여성도 있었다.

새벽에 인형이 소리를 내는 것 같아 잠을 깨기도 했으며, 인형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까지 찍혀 있었다. 이에 불길함을 느낀 케리는 인형을 집에서 치우기로 하고 차에 태워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인형이 차에 딱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케리는 인형을 버리지 못했고, 대신 골동품 전문가에게 인형을 가져가 자문을 받는다.

인형을 분석한 전문가는 ”약 200년 전인 1800년대 동유럽에서 집시들이 사용하는 재료들로 만든 인형“이라고 추정했다. 놀라운 것은 인형의 머리카락이 실제 사람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에서 취재 요청에 들어왔다.

호주 지역 방송은 인형의 사연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 1981년 게리는 인형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게 되고 제작진은 인형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심령술사인 키샤와 함께 그의 집으로 찾아왔다.

키샤는 인형을 똑바로 주시하다 섬뜩함을 느끼더니 ”200년 전 물에 빠진 집시 소년의 영혼이 생전에 가지고 놀던 이 인형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실제 유럽의 일부 집시들은 아이가 죽으면 평소 좋아하던 물건에 영혼이 깃든다고 믿고 있다. 레타 인형에 대한 방송이 나가자 호주 전역에서 큰 화제를 몰고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형에 아이의 영혼이 깃들었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던 1994년 레타 인형과 케리가 또 한 번 방송에 출연한다. 이때도 몇몇 제작진은 인형과 케리의 사연을 믿지 않았고 인형을 주제로 방송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정전이 되더니 조명이 폭발하는 기이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장면 또한 고스란이 방송으로 나갔고 레타 인형은 다시 한 번 큰 화제를 모았다. 이걸 계기로 레타 인형은 호주에서 ‘가장 무서운 인형’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내용은 2019년 11월 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에서 방송했고, 위 글은 방송내용과 현지 언론보도 등을 참조해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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