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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코브라와 그물무늬비단뱀의 혈투


세계 곳곳에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뱀들 중 왕중의 왕은 누구일까. 맹독을 가진 뱀으로는 킹코브라, 몸 길이로는 그물무늬비단뱀을 꼽을 수 있다.

먼저 킹코브라는 몸길이가 3~5m로 독사 중에서 가장 길다. 독은 호흡곤란과 심정지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신경독을 가지고 있다. 한 번 물 때 엄청난 양의 독액을 주입한다.

킹코브라에 물린 코끼리가 몇 시간 만에 죽은 일도 있다. 특이한 것은 뱀을 잡아 먹는 ‘동족 포식’을 한다.

그물무늬비단뱀은 몸길이가 세계에서 가장 길다. 보통 수컷은 3~4 m, 암컷은 5~6m까지 성장하며 7m 이상의 대형 개체들도 있다. 무게는 75kg에 달한다. 다만 몸무게는 중남미에서 서식하는 아나콘다가 더 무겁다.

독은 없지만 거대한 몸의 근육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조여서 죽인다. 한 번 조이기 시작하면 질식해서 죽을 때까지 압력을 가한다. 사람을 잡아 먹은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킹코브라와 비단뱀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2018년 미국의 온라인 사진공유 커뮤니티인 ‘임구르’에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킹코브라와 그물무늬비단뱀이 뒤엉켜 죽은 사진이 올라왔다.

자세히 보면 그물무늬비단뱀은 킹코브라에 목을 물려 죽어 있고, 킹코브라는 비단뱀의 목 조르기에 숨이 끊어졌다.

최고의 독과 가장 긴 몸을 가진 뱀이 죽음을 각오하고 혈투를 벌이다 결국 둘 다 죽은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싸움은 무승부가 됐다.

파충류 전문가들은 킹코브라가 비단뱀을 먼저 공격해 독을 주입했으나 비단뱀의 역습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선 2015년 8월28일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 내에서 비단뱀과 코브라가 뒤엉켜 싸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학생들이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보면 도로 옆 갓길에서 뱀 두 마리가 엉켜 있지만 비단뱀이 승기를 잡고 있었다. 비단뱀은 코브라의 목덜미를 감고 강하게 조이고 있고, 코브라는 몸부림을 치면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둘의 싸움은 약 30분 동안 이어졌고, 어느 순간 코브라가 비단뱀에게서 극적으로 빠져나와 숲속으로 달아나면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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