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 후 6명 살리고 떠난 경찰대생 정문규씨
정문규씨는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중구 남창동 대도종합상회에서 남산상회를 운영하며 자식들을 키웠다.
문규씨는 차분한 성격으로 어릴 때부터 봉사도 많이 다니고 착하고 성실하게 자랐다. 친구들보다 체격은 작았지만 리더십이 남달랐다.
공부를 잘 했던 그는 범죄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했고, 2009년 경찰대에 진학했다. 아버지의 좋은 술친구이기도 했다.
하지만 3학년이던 2011년 1월, 갑작스런 추락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다. 의료진은 깨어날 가망이 없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문규씨는 이미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였다. 부모는 이런 아들의 뜻을 존중해 다른 사람을 살리는 생명나눔을 결정했다.

문규씨는 신장, 간장, 심장, 각막을 기증해 6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향년 21세.
고인의 유해는 인천 연안부두 앞바다에 뿌려졌다.
부모는 “여섯 분의 숨결 속에 문규가 남아 있다고 믿는다”며 위안을 삼았다.
채희정 작가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문규씨의 캐리커쳐를 재능기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