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530GP사건 ’20주기 추모식’ 대전 현충원서 개최
경기도 연천 530GP 사건 희생자 추모식이 지난 19일 국립 대전현충원 장병 제2묘역에서 개최됐다.
육군 제28사단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추모식에는 유종규 작전 부사단장(대령) 과 주임 원사 등 사단 장병들과 유족 등이 참석했다.
유 부사단장은 추도사를 통해 “국가안보의 최일선에서 조국을 지키다 순직한 장병들을 잊지 않겠다”며 “사랑하는 아들들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을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 김종명 대위 아버지 김용배씨 등 순직 장병의 부모와 형제, 친인척, 고인의 친구 등이 함께했으나 고 이태련 병장 아버지와 고 전영철 병장 아버지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연천 530 GP 사건’은 2005년 6월19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8사단 최전방 530GP에서 GP장 김종명 중위를 포함한 장병 8명이 죽고, 4명이 부상당한 사건이다. 희생 장병 8명 중 5명이 독자였다.












사건 이후 순직자들에게는 1계급씩 추서됐으며,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고 김종명 대위는 장교 묘역에, 고 김인창, 박의원, 이건욱, 이태련, 전영철, 조정웅, 차유철 병장은 사병 묘역에 안장됐다.
사건발생 14년째인 2018년 10월29일에는 제28사단장, 대전현충원장,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 장병을 추모하는 ‘추모비 제막식’이 있었다.
한편 530GP 사건 직후 국방부는 김동민 일병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냈다. 김일병이 내무실에 수류탄을 투척하고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 측은 “여러 정황상 차단작전을 나갔다가 북한군과의 교전으로 발생한 사건을 김동민 범행으로 조작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오랫동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상규명에 나섰으며 국방부 발표를 뒤집는 여러 근거자료도 제시했다. 아울러 일부 생존사병의 육성 녹취록도 공개하면서 큰 파장을 불러왔다.
사건발생 16년째인 2021년 6월에는 순직 장병들의 묘역에서 생존사병 A씨(유족들과 합의하에 이니셜로 처리)가 남긴 의미심장한 물품이 발견됐다.
먼저 김종명 대위 묘소에는 A씨가 GP근무 중 착용했던 낡은 민정경찰(정전협정에 의거 비무장지대 내 근무가능한 인원에게 부여한 표식) 완장과 A씨 이름이 적힌 군용수첩이 놓여 있었다.


순직 사병들의 묘역에는 28사단 마크, 민정경찰 마크, 독수리 마크가 있었다. 모두 A씨가 놓고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수첩 표지 바로 뒷장에 한문으로 쓴 글자였다.

유족들은 A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당시 사건에 관한 진실을 전하기 위해 의미심장한 글자와 숫자를 남겼다고 보고 양심선언 등을 기대했으나 A씨는 유족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고 있다.
유족들은 지금도 진상규명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A씨를 포함한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생존사병들의 양심선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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