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양양 호텔 객실서 발견된 멸종위기 비단뱀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에 있는 한 호텔 16층 객실에서 소름돋는 일이 있었다.

2025년 6월16일 오후 5시쯤 이 호텔 투숙객이 외래 비단뱀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얼마 후 현장에 출동한 119대원들은 창틀 사이에 웅크리고 있는 뱀을 발견하고 집게로 잡아 포획망에 넣었다. 몸길이 약 50cm의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비단뱀 ‘볼파이톤’이었다. 몸을 공처럼 굴려서 국내에서는 ‘공비단뱀’으로 불린다.

이 뱀은 성질이 온순하고 무늬가 화려한데다가 사육이 쉬워 흔히 애완용으로 키우기도 한다.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 뱀을 투숙객이 유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생후 약 3개월된 어린 개체인데다가 사람 손에 길러진 흔적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우선은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에 인계했다. 센터에서는 당분간 임시 보호하다가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지방환경청으로 옮길 예정이다.


센터 측은 “우리나라 토종 생태계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반입과 유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